Dog君 Blues...
불가능하다는 착각 (정문홍, 연두m&b, 2022.) 본문
역사책을 주로 읽고, 격투기는 그저 주말 낮에 시청하는 취미 정도인 내가 이 책에 대해서 깊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한국 격투기의 역사와 향후 전망...에 대해 말을 보탤 깜냥도 못 되고. 저자가 글쓰기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니 대단히 수려한 문장이 가득한 책도 아니다. 무한경쟁과 적자생존을 말할 때 유독 문장이 강해지는 저자의 세계관에 공감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익명으로 처리된 몇몇 선수들의 뒷이야기를 읽고 그 이름을 추측해보는 재미는 있다. (실명이 공개된 사람이 딱 한 사람 있긴 있다.) 한국의 격투기를 오래 보아온 사람이라면 특히 그러할 것이다. 혹은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한국 격투기의 역사를 써야 할 때, 현장을 뛰었던 당사자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사료史料로서 재발견될지도 모르겠다.
약간 스포일러를 하자면... 책의 일부 내용은 그가 유튜브 등의 경로를 통해서 했던 이야기를 글로 갈무리한 것이라 아주 새롭지는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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