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2012년 4월 23~24일의 근황 본문
1-1. 약국에서 받아온 종합감기약에 원근이가 갖다준 감기약을 주말 내내 먹었다. 일요일 저녁까지 먹고나서 푹 자고 나면 낫겠지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게 웬걸 아침에 눈을 뜨니 다시 약먹기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아 이거 감기약도 금단증상이 있는건가 생각했는데 그만 뻗대고 병원 가야겠다 싶어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1-2. 길쭉한 막대기를 목구멍으로 푹푹 밀어넣고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더니 후두염이란다. 아니 나는 담배도 안 피고 최근에 노래방 가서 소리 빽빽 지른 것도 아닌데 거기가 왜 문제일까. 병원에서 주사를 맞으면서, 약국 가서 약을 지어오면서도 한참 생각을 해봤다. 대학원 연구실은 건조한데다가 책먼지까지 가득한게 원인이겠지. 담배는 한번도 안 피워본 내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하다 생각해보니 아, 간접흡연 이원근 이 개새...
2-1. 월요일 저녁에는 한국역사연구회 현대사분과 경제사반에 나가보았다. 학교에는 같이 현대사 공부하는 사람도 없고 경제사 공부하는 사람은 더더욱 없어서 이래저래 외롭던 차에 비슷한 관심 가진 사람들 만나면 좋을 것 같아 처음 나가본 것이다. 뭐... 팀의 이름은 거창하게 길지만 그냥 작은 세미나팀이다...라고 알고 갔는데 이거 뭐 앉자마자 일 이야기부터 나온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경제사자료집을 기획하고 있는데 그거를 이 팀에 맡기려고 한다... 한 2, 3주 뒤부터 시작일거 같은데 할 수 있겠냐... 아니 내가 뭐하는 놈인지 어떤 놈인지 잘 모르시잖아요?
2-2. 대망의 뒷풀이가 시작되려하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5명이 남았다. 어머, 그런데 나만 남자네. 아이고 무슨 이런 꽃놀이패가 다 있나...했는데 이 누나들 좀 많이 무섭다. 그나저나 아침에 병원에서 당분간 술담배 끊으라고 주의줬는데 그날 밤에 바로 맥주를 빨았네. 허허 이거 참.
3-1. 화요일에는 대망의 통통통 40차 세미나가 있었다. 세미나 내용이나 그 외 전반적인 이야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글로 정리를 해얄거 같다. 뒷풀이 이야기만 살짝 하자면 세미나는 9시에 끝났는데 뒷풀이 최종회차는 다음날 3시에 끝났다. 정신혁씨는 결국 앉은 채로 취침에 드시었고, 고태우씨는 눈이 풀렸으며, 새벽 3시에 부인의 전화를 받은 지상현씨는 허겁지겁 꽃다발을 사들고 (벌개진 얼굴을 하고) 집에 갔다. 아마도 시간상으로는 통통통 모임에 나온 이후로 가장 오랫동안 술을 마신거 아닌가 싶다.
3-2. 다행히도 오늘 아침 지각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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