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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배치arrangement: 우리가 '아 오늘은 좀 덥네'라고 느낀다면 아마도 대부분은 오늘의 기온에서 그 원인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는 실제 우리의 인식은 '더위->기온'의 순서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온->더위'라는 식으로 인과를 설정한다. 물론 이는 우리의 (경험적으로 누적된) 자연과학적 지식에 의해 타당한 인과관계로 확인되었기에 '진리'로 인식된다. 이런 식으로 우리가 타당한 진리 혹은 인과관계라고 인식하고 각각의 요소들을 인위적으로 배열하는 것을 '배치'라고 정리할 수 있겠지. 중층결정overdetermination: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기온'이 반드시 '더위'의 원인은 아닐 수 있다. 내가 지금 느끼는 더위는 밀폐된 방 안에 에어컨을 시원찮게 틀었다거나, 방금 열라 뜨거운 곰탕을 완샷!했다거나,..
김근태 전 의원의 빈소 아래아래층에는 반FTA집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차량전복사고로 오늘 새벽 세상을 떠난 한 사회운동가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과거 80년대의 김근태를 추모하고 존중하고 존경하는 일은 쉽다.그런만큼 우리는 2012년의 김근태에게도 충분한 추모와 존중과 존경을 표하고 있는가. 되려 우리가는 2012년의 김근태들을 일러 '비현실적'이라며 조롱하고 있지는 않은가.옥탑방에 쪼그려 앉아 마르크스의 착취율 공식이니 80년대 사구체 논쟁사니 하던 것들을 열심히 메모하며 배웠던 기억이 난다. 조성민 선배의 명복을 빈다. (페이스북, 2012년 1월 1일) *고인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대성리 515-2에 묻혔다.
맹자 양혜왕 편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則無恒産, 因無恒心.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도 없다. 맹자 같이 대단한 사람도 결국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함을 이야기했다.그렇지, 그거 중요한 문제지. 그래서인지 여기저기서 인용도 많이 되는 구절이다.그런데 그 바로 앞에 이런 구절이 있다. 無恒産而有恒心者, 惟士爲能.항산(恒産)이 없어도 항심(恒心)을 가지는 것, 오직 선비만이 그러할 수 있다. (페이스북, 2011년 11월 24일)
아이다: 14카운트 연두색크기: 300*228stitch (55*42cm) 드디어 공개하는 정대훈 사상 최대의 십자수 프로젝트.크기도 흔히 보는 쿠션의 약 6배에 이른다. 오.오.오.수령은 이달 초에 했는데 사진은 이제서야 올린다;;; 처음 수를 놓기 시작한게 작년 4월 초니까 꼬박 1년 7개월이 걸렸다.그 기간 동안 석사 마치고 영어시험도 보고 일도 하고...많은 개인적 변화를 함께 한 작품. 증정받으실 분은 광명 사시는 '울형아'님.원래는 올해 4월 말에 결혼할 때 줬어야 했는데... ㅋ내년 초에는 조카도 태어나는데 형님 부부께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페이스북, 2011년 11월 19일)
비오는 날 카페에 앉아 커피 마시며 (그 이름도 의미심장하게 '보나파르트'!) 전공서적 읽으니 오늘도 허세 쩌는 보람찬 하루! (페이스북, 2011년 10월 15일)
매장의 매대에선 암만 찾아도 안 나오길래 카운터에 물어보니 점원이 뒤쪽 서랍에서 주섬주섬 이걸 꺼내주었다. 원래 커버사진하고는 좀 다른 것이... 아 이런걸 사인CD라고 하나? (페이스북, 2011년 8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