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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1. 잘 따져보면 자연계와 인간계(물론 이 두 가지가 딱 잘라 구분되는 건 아니지만)는 참 닮은 구석이 많다. 특히 '변화'라는 측면에서는 더 그렇다. 자연계의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 아마도 진화론일텐데 이 진화론에서 진화를 설명할 때는 점진적 변화가 누적되는 것이라기보다는 돌연변이나 어떤 특정한 사건을 통해 급진적인 변화가 단번에 일어난다고 이야기한다. (부디 맞길. 난 자연과학과 안 친하거든.) 1-2. 아마도 인간계에서는 '혁명'이 그러한 사건에 속할거다.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가장 많은 것들이 변화하는 일련의 사건의 덩어리들. 우리가 혁명이라고 부르는 역사적 사건이란 대개 이런 것들이다. '혁명'이라 하면 얼핏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몇 가지 사건들이 있지만 역시 '혁명'이라고 할 때 우리에게 가..
http://www.time.com/time/coversearch 스크롤을 조금만 내려보면 자기가 태어난 날짜의 타임지 표지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어서 나도 한번 해보니까... 포클랜드 전쟁 때였구나. 내용까지 읽어보기엔 좀 귀찮고.
1. 국내의 허다한 뮤지션들 가운데 이상은만큼이나 많은 수식어구를 보유한 뮤지션도 드물다. 허다한 수식어구들이야 인터넷 어디에 가도 널리고 널렸으니 굳이 여기에서까지 쓸 필요가 있나. 그런건 좀 넘어가자. 2-1. 고1때였다. Rage against the Machine의 Killing in the Name을 처음 들었다. 충격은 두 가지였다. 디스토션 사운드의 강렬함과 내가 모르는 어떤 거대한 미지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 뻥 좀 많이 섞어서 말하자면 내 인생은 이 충격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2-2. 그 때 처음으로 내 돈내고 CD를 샀다. 처음 산 것은 Sad Legend의 앨범이었고 (술을 많이 마셨던 그 언제의 답사 때 이 CD는 사라졌다.) 두번째가 이상은의 공무도하가. 말은 좀 어눌했고 머..
존나 짱.
나도 너 안 보고 싶다. 나도 울고 싶다. 아마도 탄핵정국 때처럼 노무현은 또다시 민주주의의 '순교자'로 거듭날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구더기가 무섭다고 장을 담그지 말자고 하면 곤란하거든.
1-1. 2002년이었다. 한창 열혈에 불타던 나는 그 해 하반기 내내 한가지 주제에 매달려 사람들(주로 선배들)과 입씨름을 벌였다. 그 주제의 제목은 '노무현을 찍어야 하는가 권영길을 찍어야 하는가'였다. 그 때 주로 나와 입씨름을 했던 선배는 노무현을 '지금 상황에서 이 정도라도 되는 사람'으로 간주했고 나는 노무현을 '기껏해야 아직 이 정도 밖에 안 되는 사람'으로 간주했다. 어차피 끝이 날 수 없는 토론이었기에 둘이 만난 날은 언제나 서로의 생각 차이만을 확인한 채 에라 모르겠다 소주나 진탕 마시고 끝나는 날이었다. 1-2. 잘 알다시피 노무현은 그 해 대선에서 승리했다. 2. 사실 그런 식의 토론은 이후에도 줄곧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 내용과 상관없이 토론당사자 모두 이제 적어도 한국사회가 극우..
자, 지난번에 이어 오늘은 각종 주변 장비와 각종 소모성 용품등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주변 장비들은 당신의 사운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들이고 유지보수용품 들은 당신의 기타가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물건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기타 키드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생각 외로 신경을 잘 안 쓰는 경우가 많으며 구체적인 구입 가이드 또한 찾아보기 힘든 관계로 반드시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또한 이 글 역시 지난 1편 역시 겨털로 기타치는 본인의 무지의 소치로 인해 부정확한 정보 및 틀린 정보가 곳곳에서 발견될 가능성이 다분하므로 어디 가서 이 내용으로 주름을 잡지는 말지어다. -------------------------------------------------- 1. 스트..
본인 역시 기타 경력이 대단히 일천하고 그 실력 역시 '겨털로' 치는 수준인고로 문장 중에 내용의 오류가 대단히 많을 수 있으며 따라서 이 글의 내용으로 어디 가서 아는 척 주름잡다가는 개쪽팔릴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에 이 글은 그저 읽으면서 느낀 점들은 자기 마음 깊은 곳으로만 느낌을 가두길 바란다는 것을 미리 알려드린다. -------------------------------------------------- 무엇을 살 것인가 일렉기타를 산다는 것은 그냥 기타 본체 한 대만 덜렁 산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일렉기타는 결코 단독으로 소리를 내는 법이 없다. 이건 MT갈 때 등에 짊어지고 가서 "조개 껍질 묶어~♪"하고 한가로이 노닐며 여학생의 환심을 끌 수 있는 통기타와는 엄연히 다른 ..
1. 수업 듣기 전엔 분명 그렇게 들었다. 쉬운 영어로 천천히 하실거라고. 2. 일상사 연구의 대가, 알프 뤼트케(Alf Luedtke) 선생이 한양대에 왔다. WCU인지 뭔지 하는 걸로 왔다. 석좌교수인가 뭔가 하는 걸로 왔다. 그리고 대학원 수업을 하기로 했다. 3. (1번 반복) 수업 듣기 전엔 분명 그렇게 들었다. 쉬운 영어로 천천히 하실거라고. 4-1. 수업이 시작되고 몇 문장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수업을 듣는 학생 모두 누구 하나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은 없었지만 같은 생각을 했다. 4-2. '이게 어딜 봐서 쉬운 영어로 천천히 하는거지...?!' 5-1. 우리는 그제서야 깨달았다. 5-2. 뤼트케 선생은 쉬운 영어로 천천히 수업을 하셨다. 6-1. 하지만 뤼트케 선생은 특유의 아량과 관용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