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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1. 솔직히 말하자면 좀 불편하다. 앞에 쓴 '러시아 혁명과 레닌의 사상'도 그렇고 이것도 마찬가진데, 이처럼 근본적이고 강퍅한 이야기를 던지는 책이 나는 솔직히 좀 불편하다. 당장 내가 원칙주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가 한 때 상당한 수준의 원칙주의자였음을 상기한다면 이런 마음의 무거움은 더해진다. 거기다 며칠 전 어떤 술자리에서 한 선배에게 "그건 너무 근본주의적이에요."라고 대들었던 것까지 생각하면야. 1-2. 최근에 잠시 김규항을 멀리 했었다. 몇 가지 일들이 누적되어서인데 김규항이 일반적인 안건들에서 보여주는 올바른 자세들이 어떤 특정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전혀 발휘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음을 발견해서였다. 하지만 최근에 그러한 이유만으로 그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은 생각 외로 편협..
1-1. 잘 따져보면 자연계와 인간계(물론 이 두 가지가 딱 잘라 구분되는 건 아니지만)는 참 닮은 구석이 많다. 특히 '변화'라는 측면에서는 더 그렇다. 자연계의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 아마도 진화론일텐데 이 진화론에서 진화를 설명할 때는 점진적 변화가 누적되는 것이라기보다는 돌연변이나 어떤 특정한 사건을 통해 급진적인 변화가 단번에 일어난다고 이야기한다. (부디 맞길. 난 자연과학과 안 친하거든.) 1-2. 아마도 인간계에서는 '혁명'이 그러한 사건에 속할거다. 가장 짧은 시간 내에 가장 많은 것들이 변화하는 일련의 사건의 덩어리들. 우리가 혁명이라고 부르는 역사적 사건이란 대개 이런 것들이다. '혁명'이라 하면 얼핏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몇 가지 사건들이 있지만 역시 '혁명'이라고 할 때 우리에게 가..
http://www.time.com/time/coversearch 스크롤을 조금만 내려보면 자기가 태어난 날짜의 타임지 표지를 찾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어서 나도 한번 해보니까... 포클랜드 전쟁 때였구나. 내용까지 읽어보기엔 좀 귀찮고.
1. 국내의 허다한 뮤지션들 가운데 이상은만큼이나 많은 수식어구를 보유한 뮤지션도 드물다. 허다한 수식어구들이야 인터넷 어디에 가도 널리고 널렸으니 굳이 여기에서까지 쓸 필요가 있나. 그런건 좀 넘어가자. 2-1. 고1때였다. Rage against the Machine의 Killing in the Name을 처음 들었다. 충격은 두 가지였다. 디스토션 사운드의 강렬함과 내가 모르는 어떤 거대한 미지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사실. 뻥 좀 많이 섞어서 말하자면 내 인생은 이 충격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2-2. 그 때 처음으로 내 돈내고 CD를 샀다. 처음 산 것은 Sad Legend의 앨범이었고 (술을 많이 마셨던 그 언제의 답사 때 이 CD는 사라졌다.) 두번째가 이상은의 공무도하가. 말은 좀 어눌했고 머..
존나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