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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아직 국내개봉도 안 한 이 영화를 어찌어찌 구해서 봤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구글의 센스에 새삼 감동했다. 부탁이니 클릭해주시길. http://translate.google.co.kr/translate?hl=ko&sl=en&u=http://en.wikipedia.org/wiki/Street_Fighter_(2008_film)&ei=zgeqSYaWE5GUsAOJ1czbDw&sa=X&oi=translate&resnum=1&ct=result&prev=/search%3Fq%3Dhttp://en.wikipedia.org/wiki/Legend_of_Chun-Li%26hl%3Dko%26newwindow%3D1%26client%3Dfirefox-a%26rls%3Dorg.mozilla:ko:official%26..
1. 2001년이었다. 내가 대학에 들어온 해였다. 80년 광주도 불과 20여년 전 일이었고, 정권 말기의 후달림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DJ선생 덕분에 자고 일어나면 선배들이 하나씩 사라지던 해였다. 그리고 아직 살아있던 김광석을 추억하는 선배들이 많았던 때이기도 했다. 2-1. 친했던 누나가 경금대 학생회장이었던 덕에 과학생회실보다 경금대 학생회실에서 죽치고 있는 시간이 더 길었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의 어느날에 (지금의 내 나이와 비슷한 또래였던 또 어떤) 선배가 무심코 틀어놓았던 노래 테이프가 갑자기 귀에 들어왔다. 2-2. 라이브 앨범인건 맞는데 노래 중간중간에 가수가 한참씩이나 뭐라뭐라 수다도 떨어대길래 무슨 라디오 프로그램 듣는 것도 같아서 퍽이나 신기했었다. 문화생활 같은 것과 ..
1. 방황이 은근히 길어지고 있다. 물론 오늘 아침도 이른 시각에 학교 나오고 자리 지키고 앉아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의 독서를 해대기에 방황은 무슨 거창한 개풀 뜯는 소린가 싶기도 하다만은... 그럭저럭 책도 읽고 있고 하루 일과가 흐트러지고 있는건 아니지만은 아마도 그건 그동안 그렇게 살아온 관성 덕택에 그렇게 계속 나가고 있는 것일 뿐 뭐랄까 내 의지로 전진한다는 느낌은 없다는게 작금의 상태. 그야말로 '그럭저럭' 살고 있는 상태. 2-1.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이 무언지 모르는건 정작 나 자신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요새 부쩍 많이 든다. 본격적으로 졸업논문주제를 고민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공부하고 싶은 것을 하나의 테마로 좁힌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인데, 그 일로 고민하는 나를 보노라면 아마 내 ..
1. 그는 자신의 기억을 신뢰할 수 없기에 끊임없이 기록한다. 물론 거짓은 기록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를 기록한다. 2. 반전이 어쩌구저쩌구 말들은 많지만 내가 보기엔 그다지 반전이랄 것 까지도 없는게, 영화 내내 기록에 의존한 기억이란 결코 완전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거. 그러면 결국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이 어디선가 분명 뒤틀릴 것은 분명하다. 그 점을 의식한다면 사실 그 반전이란 것도 어쩌면 애초부터 예측 가능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3. '기록'들을 모두 모아서 재구성한다고 해서 '과거'가 온전한 모습으로 완성되지는 않는다.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 애초에 우리가 어떤 사건을 인지하는 능력 자체가 한정된 탓일 수도 있고, '기억' 자체가 왜곡된 것일 수도 있으며, '기록'이 그 '기억'을 모..
0.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어둠의 경로를 통해 영화를 구해다 보고 있는데 화질 좋게 뻥뻥 터지는 요즘 영화도 좋지만 어쩐지 예전에 재밌게 봤던 영화들을 다시 구해보자...는 마음이 일어 보게 된 영화 중 하나. 1-1. 분명 담당과목은 '국민윤리'였지만 학생들이 '국민윤리'를 습득하는 것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정확히 말해서 '국민윤리'를 거부하기를 원했던) 내 고2때 담임선생님은 밀려버린 진도를 단 한장의 핸드아웃으로 말끔하게 정리해내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터라 남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영화들을 많이 보여주시곤 했다. (그 당시 감독과 평론가들의 의도와는 전혀 다르게, 당대 최고의 뽕빨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말았던 '감각의 제국'을 보았던 것도 '국민윤리'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