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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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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7일에 기록했다. 그날은 경기가 있었던 정찬성과 박준용을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다시 나오지 않을 어마어마한 기록이 나왔다. 이날 기록에 더 마음이 좋은 것은, 마스크를 쓰고 달려서 세운 기록이라는 것. 운동용 마스크에 대해서는 조만간 자세하게 글을 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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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난감했는지 모른다. 특히 저자가 누군지를 알고 가장 크게 절망했는데, 한국 전력산업의 역사에 대한 저자의 내공으로 볼 때 내가 그와 얼마나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서둘러 구해서 읽어보니 (두 권 샀다...) 과연, 저자의 심후한 내공에 압도당해버렸다. 지금 쓰고 있는 학위논문을 꽤 많이 고쳐야 한다는 압박감이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엇을 피해서 어디로 향해야할지 좀 더 명확해진 느낌도 든다. 앞서 걸어간 이들이 미처 다 정리하지 못한 것을 주워담는 것도 뒤따르는 이들의 몫이라고 자위해본다. 이 책에서 다루지 못한 부분은 꼭 내가 해내고 말리라고 다짐 또 다짐하면서... 2. 사실 전력산업의 역사...라고 하면 이 책이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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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A, ADM 116/6404. 문서를 뒤적이다보면 뜬금없이 사진 같은 것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아무 단서도 없이 그냥 사진 한 장만 툭-하고. 이 두 장의 사진은 육하원칙을 전혀 만족시키지 못한다. 찍은 날짜도 장소도 없이 'Korean E.N.S.A.(한국인 위문단)'라는 짤막한 설명이 전부다. 함께 첨부된 다른 자료를 통해 한국전쟁 당시 서해안에서 배치되었던 영국 해군 소속 어느 함상이라는 것 정도만을 추측할 수 있다. 이국의 병사들이 둘러싼 가운데서 노래를 부르는 저 사람, 그리고 우스꽝스런 분장을 하고 춤을 추는 저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내 나라를 도와주러 멀리서 온 병사들의 사기 진작에 이바지한다는 사명감에 여기까지 온 걸까, 혹은 이국의 남성들의 던지는 묘한 눈길에 부끄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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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더라, 무한도전에서 역사를 소재로 한 방송을 내보낸 적이 있다. (내가 무한도전을 끊은 것이 아마 그때였을기야...) 무한도전이 원체 유명한 예능이었던 덕에 거기에 나왔던 설민석, 최태성 등도 덩달아 유명세를 탔다. 안그래도 자기 분야에서는 톱이었지만 무한도전 출연으로 기름을 끼얹은마냥 지명도가 올라갔던 걸로 기억한다. 그 기세로 설민석은 2014년에 『무도 한국사 특강』이라는 책을 냈고 어마어마하게 팔렸다. 읽어본 사람들 말로는 내용도 썩 나쁘지 않다고 한다. 서사를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니 전달력이 좋고, 그러면서 여러 이론異論들도 비교적 충실히 소개한 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책은 2017년 11월에 개정판을 낸다. (지금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2019년 개정판이 뜨는데, 실제 개정판은 2017년..
https://youtu.be/d-wSu8FQG0c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복원'의 뜻은 '원래대로 회복함'이다. 그러니 '위안부' 영상을 컬러로 복원한다는 이 기사의 표현은 일단 틀렸다. 이 영상은 본래 흑백이었으니까. (물론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 내가 NARA 자료를 전부 다 본 것도 아니고...) 단어 선택이 쬐까 거시기한 것도 있지만 진짜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걸 한 이유다. 이 기사에서 말하고 있는 영상을 몇 달 전에 보고 뭔가 좀 어색하다는 생각을 했다. ‘위안부’를 담은 영상기록이라는 점에서 너무너무 소중한 사료이긴 했지만 영상에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은 어딘지 모르게 부자연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병사가 주저앉은 여성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는 듯한 모습이나 여성의 팔을 굳이 일부러 들어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