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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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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비나 SNS에는 언제나 일상이 넘쳐난다. 어디 가서 무얼 했고, 오늘은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고...... 그런데 그 화면 속의 일상이란, 근사한 강변뷰를 자랑하는 수십억원짜리 넓은 집이라거나 혹은 비싼 식재료로 한 상 가득 차려놓은 밥상이라거나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 머, 누군가에겐 그것도 분명히 일상일 것이다. 하지만 나의 일상은 그런 멋진 이미지보다는 매일 반복되는 노동이나 매달 돌아오는 카드명세 같은 것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래서 그런 장면들에 좀체 공감이 가질 않는다. 나의 그것과 비슷한, 그래서 내가 좀 더 감정이입하기 쉬운 일상적 이야기들은 이제 소설이나 에세이 같은 활자매체에서나 겨우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황정은의 이번 소설도 키워드는 비슷하다. 삶에 대한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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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내 삶의 목표는 똑같다. "어제 한 일을 오늘도 하고, 오늘 하는 일을 내일도 하길." 요약하자면, 변화를 싫어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생활보수랄까. 그래서 여행을 즐기지 않는다. 꼭 어디를 가야겠다는 위시리스트 같은 것도 없고, 꼭 먹고 싶은 음식도 없다. 남들은 1년에 한 번씩은 어떻게든 여행을 떠난다고들 하는데, 아니 이 사람들아, 쉬려고 휴가를 냈으면 집에서 발 닦고 잠이나 자야지 왜 굳이 피곤하게 여기저길 싸돌아다녀, 다니길. 어찌어찌 여행을 간다 해도 사정은 그대로다. 사진 한 장 제대로 찍는 법이 없고, 이름난 명소에도 별달리 관심이 가질 않는다. 맛있고 별난 음식을 먹어도 그때 뿐이지 끼니만 넘기면 곧장 시큰둥해진다. (물론 이건 내 둔한 미각 탓이기도 하다.) 2019년에 9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