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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0. 읽은지 시간이 상당히 지났기 때문에 느낌만 간단하게 정리하기로. 1-1. 두터운 학술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단연 서론과 결론이다. 그 중에서도 책의 전체 주제를 던지고 본론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요약하여 제시하는 서론이 특히 중요하다. 서론을 잘 쓰고 잘 읽어야 방대한 본론의 바다에 들어가서도 항로를 잃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서론만 잘 파악해도 본론에서 좀 헤매더라도 책의 전체 방향을 놓치지 않는다...는 건데, 이게 바로 학교 가서 제일 먼저 배우는 책 읽기의 스킬이라고나 할까. 1-2. 안 그럴 거 같은데, 수십여년 간 이어진 동북아 냉전체제에도 서론으로 삼을만한 사건이 있었다. 2년 남짓 이어진 한국전쟁 휴전회담이 바로 그것인데, 그 과정에서 보여준 당사자들의 좌충우돌은 이후에..
벌써 윤곽이 꽤 보이네.이렇게 한꺼번에 진행하는 것도 재미있는 듯. 8개 끝냈고, 5개 진행 중이고, 8개 남았다.3개 증정했고, 18개 남을 예정.
일단 완성. 박음질만 하는데도 시간이 이리 걸린 걸 보면 그간 시간 내기가 많이 힘들긴 했나보다. 가장 왼쪽의 2개는 커플용이므로, 일단 키핑.서랍에서 열쇠고리 반제품 4개를 또 꺼냈다. 8개 끝냈고, 5개 진행 중이고, 8개 남았다.2개 증정했고, 19개 남을 예정.
1-1. 대부분의 여가시간을 책 읽는 것으로 보낸다. 공부가 어쩌고 교양이 저쩌고 그런거 아니고 그냥 즐겁기 때문이다. 누구는 등산을 가고 누구는 축구를 하고 또 누구는 스키를 타러 가듯이, 딱 그것과 똑같은 이유로 책 읽는 것은 즐겁다. 급할 것 없는 휴일에 서늘한 그늘이나 채광 좋은 카페 창가에 앉아서 책을 읽는 것은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다. 그래서 더 좋은 책, 더 재미있는 책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1-2. 또 그래서 자연스럽게 산업으로서의 '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고보면 '책'이라는 산업은 가만히 내버려두면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의 독과점 때문에 그 다양성(=건강함)을 잃을게 뻔하다. 이런 상황에서 나 같은 독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딱히 성..
검은색 빼고는 다 했다.다 하면 3개가 완성된다. 제일 왼쪽의 1쌍은 커플용으로 만들 거라 실제 완성은 좀 미뤄질 예정.
1-1. 역사를 공부(해야)하는 이유가 뭘까. 숨겨진 사실을 밝혀내고, 과거에 대해 엄정한 평가를 내리고, 과거의 사건과 인물을 소환하여 준엄한 역사의 법정에 세우고, 궁극적으로는 현재의 권력자들에게도 죽빵을 날릴 수 있게 하는 것일까. 그래 뭐, 그거 참 중요하지. 수백 수천년 전부터 여전히 계속/반복되고 있는 ‘씨발스러움’이 있다면 어떻게 그걸 가만 내비두겠나. 그 ‘씨발스러움’의 전말을 정확히 알아야 욕도 하고 후드려 패기도 하고 숨통도 끊고 그러는 거다. 박근혜를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린 촛불집회의 여러 원동력 중 하나가 박정희를 상대화하고 그것을 비판하고 다시 그것을 넘어시기 위한 학문적 노력이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 1-2. 그래, 그거 중요하다. 그런데 그게 중요하다고 해서 그게 전부인..
1. 흐르는 시간을 거스를 수는 없다. 그 시간에 몸을 맡기고 하루하루 살다보면 예기치 않게 이런저런 역할을 부여받기도 한다. 그 '시간'과 '역할'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건 안 되어 있건 상관 없이 말이다. 물론 그것을 떠안는 속도는 각자 조금씩 다르지만... '역할'을 떠안은 부모와 '시간'을 떠안은 아이의 이야기. 소설이라 떠안는 속도를 매우 극적으로 강조하기는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인생도 여기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2. 나는 그 속도를 적극적으로 지연시키며 살아왔다. '사회인'으로서의 지위와 책무를 떠안기 싫어서 대학원에 갔고(꼭 그 이유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이유가 아주 없었던 것도 아니다), 부모님으로부터의 경제적 자립도 꽤 늦은 편이고, 가정을 꾸리고 부모가 되는 ..
0. 어려서부터 서점에 대한 낭만 같은 것이 있었다. 책 읽고 밑줄 긋고 정리하는 것이 직업이 되어버린 지금도 여전히 서점에 가는 것은 즐겁다. 어느 도시건 여행을 가면, 맛집이니 문화재니 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안 가고, 대신 그 동네의 서점에는 가능한 가보려고 애쓴다. 언젠가 책(과 관련된) 가게를 내고 싶다는 꿈도 있다. (나처럼 게으른 놈에겐 어림도 없는 일이라는 거, 잘 알고 있다.) 1. 진주에 있는 소소책방은 그런 나의 오랜 짝사랑의 대상인데, 그 소소책방의 사장님이 새 책을 내셨다. 내가 읽은 것을 기준으로 하면 『필사의 기초』와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에 이어 세번째다. 단편소설집이라고는 하지만 완전히 별개의 이야기들은 아니고, ‘아폴로책방’의 주인의 1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본 몇 가..
동네 가게에 있는 열쇠고리 반제품 중에서사각형으로 된 것을 전부 가져왔다. 모두 21개. 5개 끝냈고, 4개 진행 중이고, 12개 남았다. 그 중 2개(커플)는 주현兄에게 증정.
실통을 새로 샀다. 전에 쓰던 것도 꽤 크지만실이 늘어나다보니 조금씩 공간이 딸린다. 작은 실통을 서브로 쓰고 있기는 한데,슬슬 그마저도 공간이 부족한 느낌이 들던 차에그냥 하나 사버렸다. 전에 쓰던 것(위)보다 훨씬 크다. 위아래도 훨씬 큰데,실패 위에 플레이트를 놓아서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어지간한 도안도 넣을 수 있는 크기여서여러모로 편리할 것 같다. 실을 모두 옮기니 이렇게 된다. 나름 여유있게 넣었다고 생각했는데,여전히 공간이 남는다. 이것으로 한 10년은 더 할 수 있겠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