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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 기억도 안 나는 까마득한 예전에 선배에게 추천받고 사둔 것을 이제서야 꺼내 읽었다. '읽으려고 책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산 책 중에 읽는 것이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이렇게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 2. 분명 내가 읽는 것은 타이완 소설인데, 이 내용은 필시 어딘가 한국 소설에서 읽었던 것만 같은 엄청난 기시감이 드는 것은, 타이완과 남한이 지난 세기에 겪었던 역사적 경험이 그만큼 닮았기 때문이겠지. 타이밍은 펑수재와 아편쟁이, 이 두 명의 손님에 대해 나름대로 평가를 내리고 있었다. 물론, 후 노인은 펑수재를 존경하고 있었다. 펑수재를 대하는 파격적인 대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그러나 타이밍은 후 노인이 말하는 것처럼 수재나 거인이라는 사람들을 그다지 동경하지는 않았다. 뭔가 막연하지만 그들에게서..
제목 : 짤방의 발생과 사용에 대한 문화기술학적 고찰일시 : 2018년 7월 20일 19시 30분강사 : 오영진, 인문개 ○ 줄글로 쓸 깜냥이라는 건 대체 언제 생기는 걸까. 남들은 잘만 쓰던데... ○ GIF(Graphics Interchange Format) - 여전히 살아있는, 갱신되거나 사라지지 않은 기술 - 여전히 연구의 중심 (컴퓨터의 역사와 같을지도 몰라...) -> 뭐랄까, 한 세대의 기술적 한계가 다음 세대에서는 미가 된다고나 할까 ○ 짤의 핵심은 무엇인가 - 자른다: 전체 맥락에서 잘라내어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요 -> ‘가즈아’ 짤을 발견한 100년 뒤 사람들이 연구하는 망딸리떼의 역사 ○ 짤의 의사소통방식 - 매튜 롬바드, 테레사 디턴(1997)이 제시한 원격현전의 종류와 방식 중 첫..
1. 나는 지금이 반지성주의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물론 지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감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하지만 골치아프게 깊은 생각 안 하려 하고, 다른 이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으며, 시장가치로만 모든 것의 가치를 표현하는 것이 곧 반지성주의 아닌가. 지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이 곧 반지성주의 아닌가. 2. 인문학(역사학)의 위기의 여러 원인 중 하나도 분명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지성을 필요로 하지 않는, 아니 좀 더 나아가 지성에 대해 적대적이기까지 한 시대적 분위기가 인문학이라는 지적 행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 아닐까. 3. 제목은 '반지성주의'라고 달려 있지만, 기실은 '지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이기도 하다. 이 역시도 요즘 준비하는 글을 위해..
1. 대학원 때 두 번 정도 읽었던 것 같고, 이번에 또 읽었으니 삼독이 되나. 2.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거대한 도전을 마주한 어느 역사학자의 분투기라고나 할까. 제목은 20세기 사학사라고는 하지만, 결국에는 포스트모더니즘의 해체론에 맞서, 근대 역사학이 어떻게 '사실'(혹은 '실재')에 뿌리내리고 있는지를 일관되게 물고 늘어진다. 3. 포스트모더니즘의 도전이 시큰둥해진 지금도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는 있다. 반지성주의와 영상/음성언어가 문자언어를 압도하는 이 시대에, 역사학은 다시 한 번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이 책이 내게 준 통찰, 잘 정리해놨다가 준비하는 글에 잘 녹여넣어야지. 이와 같은 포스트모던적 비판에는 중요하고 타당한 측면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은 단선적인 통합적 역사의 개념은 지지될..
제목 : SNS의 게임적 구조일시 : 2018년 7월 18일 19시 30분강사 : 권보연 ○ 줄글로 쓸 깜냥 없음은 여전하고, 줄글로 정리하는 계획이 어디까지나 계획인 것도 여전함 ○ 삶과 게임의 경계가 없어지는 지점이 (아마도 2020년에) 올 것이라는 Allen Barney의 전망 - My new game is taking over my life.(2005, Life Game 2020 개념과 함께) - SNS will be a more long lasting MMORPG. (2006, Life Game 2.0 개념과 함께) - 2006년 웹진 표지가 아타리2600의 컨트롤러인 것이 의미심장하지 않나(...고 묻기 전에, 그걸 알아챈 너란 놈, 아재) - 1스틱 1버튼으로 이뤄진, 컨트롤러의 원형 + ..
정체상태다. 체중도 어느 선에 도달하니 도무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한 달에 3kg씩 빠지던 것이 최근 한 달은 0.3kg 빠진 듯. 달리기도 정체. 12km도 너끈히 뛰던 것이 갑자기 10km도 버거워졌다.8km 정도 넘기면 근력 딸리는 느낌이 확 온다. 해법은 두 가지 정도 있을 것 같다. 1. 러닝화 구매. (지금까지 그냥 스니커즈 신고 뜀)2. 하체근력운동 시작. 이에 따라, 1. 길가다가 세일 하는 거 보면 러닝화 사기로 결심.2. 8월부터 하체근력운동 루틴 추가. '늦게 빠지는 살은 있어도, 안 빠지는 살은 없다'는평범한 진리를 되새기자.
제목 : 탈구의 네트워크 : 소통의 교호social망인가?일시 : 2018년 7월 13일 19시 30분강사 : 이재현 ○ 줄글로 쓸 깜냥은 안 되므로, 일단 생각나는 것만 메모했다가 6강을 다 들은 다음에 줄글로 정리할 계획 (어디까지나 계획) ○ '탈구의 네트워크'라는 제목 - 탈구dislocation : 무엇으로부터의 탈구인가 - 아마도, 흔히 이야기 되었던 '네트워크에 대한 이상적 전망으로부터의 탈구'겠지 - 네트워크의 이상 : 모든 최종이용자들이 동등하고 자유롭게 연결되리라는 초연결 or 집단지성이라는 이데아적 상상 - 예컨대, web2.0이라는 전망과 이상 : 일방적으로 규정당하지 않는, 쌍방향 네트워크의 꿈 -> 권력, 해커 같은 악마들이 인위적으로 개입하지만 않으면 평화롭고 평등한 온라인 생..
0. 역사학의 사회적 의미를 고민하는 독서 중입니다. 오늘은 오항녕의 『호모 히스토리쿠스』입니다. 1. 역사학이 세상에 호출될 때는 언제인가. 대체로 사극 보면서 "이거 이거, 역사적으로도 이런 거야?”라는 질문에 대해서, “네, (엣헴-) 이건 역사적 사실과 일치하는데, 저건 극적인 상상력이고, 그건 고증이 틀렸네요.”하는 정도 아닌가. 이건 좀 이상하다. 역사학이라는 학문이, 왼쪽에 사료 놓고 오른쪽에 사극 놓고, 다른그림찾기 하는 건 아니잖은가. 2. 물론 과거에 있었던 일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다. 역사학에서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내 말은, 그게 다가 아니고 다른 것도 더 있어야 한다는 거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역사학이 단지 호고주의자의 전국지식자랑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에 대한 통찰..
1-1. 김학재는 『판문점 체제의 기원』에서 현재 한반도의 분단체제(저자가 ‘판문점 체제’로 명명한)가 정치적·군사적으로만 미봉된, 불완전한 평화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진정한 평화상태를 논하기 위해 에밀 뒤르켐을 빌어와 ‘사회적 연대로서의 평화’를 제시한다. 결론이 본문만큼 구체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저자가 '사회적 연대로서의 평화'라는 말을 통해 정확히 무엇을 의도했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전쟁이 없는 정도의 소극적인 평화가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의미의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사회의 전반적인 결속력과 이해력이 필요하다는 의미 정도가 아닐까 싶다. 평화니 통일이니 하는 것이 양측의 정치리더가 마주 앉아서 도장 찍는 것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회 구성원 전체가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