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서울리뷰오브북스 6호 (서울리뷰, 2022.) 본문
‘개발’이라는 특집 키워드가 살짝 뜬금없다 싶기도 하지만 어차피 이런 책은 두고두고 읽을 거니까 그건 별 문제 아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마르탱 게르의 귀향’의 서평. 신문화사 이야기를 좀 더 할 거라 생각했는데 (서평자가 사상사 전공이시니까.) 아주 살짝 맛만 보여주고 말아서 뭐랄까 좀, 이야기를 하다 마는 것 같은 찝찝함이 남는다. (몰라서 안 쓰셨을리도 없고.)
하지만 이 서평이 제 이목을 끈 진짜 이유는, 다음 회에 ‘가짜 남편 만들기’와 ‘유유의 귀향’ 서평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그럼 그럼, 2022년에 뜬금없이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끄집어낸 이유가 그것 말고 또 뭐가 있겠나.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이 책들을 묶어서 비평한 최초의 것은 역사책 읽는집이라는 것을! (음화하하)
그나저나 이 아래 구절은 어쩜 이렇게 내 생각 같은지 모르겠다.
역사학자는 '이랬다면 지금은 어떨까(What if......)?'라는 질문을 싫어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논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걸어왔던 개발의 길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대안들이 존재했음을 이해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역사가 하나의 방향으로 운명 지워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하면, 지금이라도 대안적인 미래에 대한 상상을 모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욱, 「개발의 시대, 단상들」, 90쪽.)
교정.
79쪽 밑에서 2줄 : 경제개발 5주년 계획 -> 경제개발 5개년 계획
142쪽 각주 : 유한근 -> 유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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