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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1. 밤이든 낮이든 별은 그 자리에서 그 밝기 그대로 떠있건만, 우리는 밤이 되어야 비로소 그 별들을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왜냐고. 낮에는 해가 너무 밝으니까. 졸라짱 밝은 거 옆에 있는데, 어떻게 빛이 나겠냐고. 1-2. 개발독재 시기 노동운동의 역사에는 '전태일'이라는 큰 태양이 빛나고 있다. 그 태양의 뒤에는 청계피복노조를 중심으로 한 YH무역 등 비숙련노동자들의 투쟁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면, 설마, 그걸로 끝인가? 당연히, 그럴리가 없다. (전략) 이 책이 소개하는 조선산업 노동자들은, 1960년대에 민주적이고 전투적인 노동조합운동을 꽃피운 특별한 역사를 지녔으며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와 존엄성을 보장하는 민주적인 국가에 대한 일관된 전망을 분명하게 표현했다. 이들은 일반 사회에서 널리 수용..
1. 이번 소설 선정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라디오와 팟캐스트와 그 외 각종 기타 등등에서 좋은 소설가라고 말들이 자자하기 때문에 선정한 작품 되겠음. 그러고보면 나의 소설책 선정 기준은 거의 전적으로 저자의 이름을 따르는 것 같다. 2. 최근작에서는 그렇게나 욕을 찰지게 잘 쓴다고 하는데, 이건 첫 소설집이라서 그런지 거친 단어들은 거의 안 나온다. 3-1. 실존하지 않는 상황/사건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얼핏 김중혁 생각이 나기도 했지만, 김중혁의 상상력이 여전히 '있을 법한 이야기'의 영역을 벗어나지 않는 반면, 황정은의 상상력은 무슨 초현실주의 그림 같다. 사람이 갑자기 모자가 된다니, 그게 뭐야 대체. 3-2. 그리고 훨씬 더 그로테스크하기도 하다. 이대로 이야기가 계속 흘러간다면 소설 속 이야..
특별한 일 없으면 블로그질 잘 안 한다만은 가끔 와서 새로 달린 댓글 없나 싶어서 훑어보는 정도는 한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스킨이 사라진다든지... 뭐 그런 일들이 생기고 그랬다. 난 그저 아, 티스토리도 이제 망하려고 이러나보다... 하고만 말았다.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는 블로그.) 새로 지정해준 스킨이 한 번 더 날아가긴 했지만, 에이 뭐 무슨 일이야 있을까 했지. 그런데 어제 읽은 책을 좀 정리해서 올려볼까 싶어서 블로그 주소로 검색을 해서 접속을 하려니까, 이게 이게 무슨 일이야, 분명히 주소가 정확한데 자꾸 이상하고 야시꾸리한 사이트로 접속이 되더란 거지. 이게 뭔가 싶어서 좀 찾아보니, 해킹당한 거란다. 비밀번호 해킹해서 스킨 파일에 이상한 소스를 심어두면, 나 같은 증상이 나온단다. (..
1. 한 달 반 정도 블로그에 글을 안 쓰는 사이에, 직장을 옮겼다. (오예. 정규직.) 2. 덕희형네 펜션에 다녀왔다. 지난 2월 말인가 3월 초에 갔다왔으니 3개월 만이다. 갈 때 멀어서 그렇지 막상 가면 좋더라. 고기 굽고, 새우 굽고, 밭에서 뜯은 남새에 밥 먹으니 참 좋았다. 오예. 좀 더 자주 가야겠다. 내 딸 아님. 덕희형네 딸, 유하.
1. 오후 5시 이후에 두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하나 같이 좋은 전화였다. 내게 신앙심이 있었다면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감사 기도를 진하게 한 판 올렸을 법한 전화들이었다. 하지만 뭐 나같은 날라리가 그럴리는 없고... 그래도 감사한 하루다. 기분이 좋다. 그럴 자격도 없는 것 같은데, 언제나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 늘 감사한 마음이다. 2-1. 인터넷이고 TV고 죄다 불편한 소식들 뿐이다. 출장 나갔다가 점심 먹으며 본 TV를 보다가 눈물이 왈칵 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숨기느라 혼났다.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과 돌아온 사람들 모두, 어찌 보듬어 내야 할지... 이 가공할 재앙 앞에 그저 가슴만 먹먹하다. 이 엄청난 재앙을, 아마 수십년 쯤 지난 뒤의 역사가는 그저 수십, 수백 얼마 하는 숫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