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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사기 진시황 본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趙高欲爲亂 恐群臣不聽 乃先設驗 持鹿獻於二世曰馬也 二世笑曰 丞相誤邪 謂鹿爲馬. 問左右 左右或默 或言馬 以阿順趙高 或言鹿者高因陰中諸言鹿者以法 後群臣皆畏高. (진나라의 환관) 조고는 난을 일으킬 마음을 품었는데 여러 신하들이 (자기 말을) 듣지 않을까 염려하였다. 그래서 먼저 이를 시험해보고자 노루를 이세에게 헌상하고 말이라 아뢰었다. 이세가 웃으며 "승상께서 잘못 아시는게요. 노루를 일러 말이라 하다니요."라 하였다. 그 자리에 모인 신료들에게 이를 묻자 어떤 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어떤 이는 말이라 하여 이로서 조고를 따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이는 노루라 말하였는데 조고는 이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나중에 죄를 씌웠다. 그 뒤부터 뭇 신하들은 모두 조..
1-1. 바야흐로 주말이고 봄이다. 토요일 아침에 학교로 올라오면서 날씨 참 좋다는 생각을 했으니. 1-2. 그리고 잠시 뒤 바람이 좀 세차게 불더니 급기야 눈보라가 몰아친다;;; 암만 지구온난화가 문제라지만, 아 이래서 문제로구나 싶다. 2-1. 토요일 오전 내내 과사무실 재정리를 거들었다. 총장이 바뀐 이후로 요새 인문대에는 각 과별로 공간확보에 비상이 걸렸는데 이번 과사무실 재정리도 대충 그 맥락 근처 어디에 걸쳐있다. 9시에 학교에 나오니 철학과에선 벌써 복도 한가득 짐을 부려놓고 있다. 물어보니 국문과도 오늘 과사무실을 정리한단다. 어마나 싶어서 서둘러 일을 시작했는데 이리저리 좀 빈둥빈둥대다가 한 4시쯤에 마무리지어버렸다. 2-2. 내가 술이 약하긴 약한 모양이다. 점심 먹으며 고량주 두잔 마..
1.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은 재단에서 일하는 날이다. 재단에서 하는 일이야 별달리 특별할 것도 없는데다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이런데다 발설하는게 좋은 것도 아니라 딱히 이 자리에서 글로 쓰기가 좀 그렇다. 더욱이 22일에는 시간외 초과근무까지 해버려서 퇴근하고 학교 오니 9시 약간 넘은 시각;;; 그렇게 하루는 끝난거지. 2. 아, 그러고보니 21일에는 졸업시험을 치른 두 학우와 기분전환을 겸해서 술을 약간 마셨다. 지난번에 파업 덕분에 여유시간이 졸라게 많이 생긴 쥐왕의 김비서KBS 정당나귀기자가 가르쳐준 비전에 따라 쏘맥신공을 발휘하였다. 당연히 다음날 아침에는 머리가 쫌 아팠다. 아침도 거르고 출근을 하니 오전내내 몸이 좀 많이 안 좋았다. 3. 따라서 별달리 대단할 것 없는 3일로 지나가나 했는..
1-1. 아침운동(산보) 이틀째. 아침 7시에 라디오를 들으며 가볍게 조깅과 산보를 섞어대고 집에 돌아오면 기분이 참 조으다. 겨울엔 청계천변으로 나와보질 않아서 몰랐는데 내 운동코스까지 청둥오리들이 올라오는 줄은 이번에 처음알게 되었다. 성동교 아래까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수량(水量)도 별로 안 되는 여기까지 올라올 줄은... 아 그리고 청계천 물이 참 깨끗해졌다. 상류 쪽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긴 하류 쪽이라 물이 엄청 더러웠는데 이제보니 바닥까지 훤히 보인다. 그래봐야 여전히 더러운건 매한가지고 출신도 수돗물이지만. 1-2. 그렇게 몸 좀 풀고 집에서 아침밥 챙겨먹고 학교로 살랑살랑 걸음을 재촉하면 딱히 잘 한건 하나도 없는데 괜히 마음만 뿌듯하고 좀 그렇다. 2-1. 아침엔 잠시 과사에서 수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