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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 분명 일기는 매일 써야 하는 것인데 거의 빼놓지 않고 번번이 밀리고 있다. 일기가 아니라 점점 주기(週記)나 순기(旬記)가 되는건 아닌가... 2. 기타 레슨은 연장하기로 했다. 무심한듯 불성실한듯 좀 아리까리하게 만드는 선생인데... 이거... 생각 외로 도움 많이 된다. 그렇지 않았으면 내가 무슨 재주로 에릭 클랩튼 노래를 카피해보겠냐고. 3. '동아시아의 비판적 지성' 시리즈를 드디어 '다' 읽었다. 일전에 연구소에서 함께 일했던 L선생님의 선물로 받은 것인데 한권이 빠져서 내가 가진 것은 총 5권. 맥락을 몰라서 전체 내용의 한 5%나 이해했을라나... 싶어서 몇몇 논문은 한번 정도 더 읽어야지 않겠나 싶다. 4-1. 어제는 집에 다녀왔다. 가깝지 않은 거리인데도 토요일 새벽에 내려가서 다시..
1-1. 몇가지 서류를 준비하느라 새벽 두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을 뜨니 네시반 정도. 알람을 다섯시에 맞춰 두었는데 알람도 채 울리지 않은 시각에 눈을 뜬 셈이다. 세상에. 1-2. 일찍 일어난 것은 전적으로 꿈자리가 뒤숭숭해서였다. 이번 주말로 예정된 조카님과의 첫만남 때문인지 꿈에서 조카님과 먼저 만났다. 뭐랄까... 이제 겨우 태어난지 3주 된 애가 뭔 말을 그렇게나 잘 했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 그래도 나를 그다지 과히 싫어한 것 같지는 않아 다행이다. 그 다음에는 또 꿈이 바뀌어서 뭐가 그리 힘든지 서럽게 엉엉 울면서 방바닥을 닦는 꿈을 꾸다가 깼다. 2. 덕분에 재단에는 무척이나 일찍 출근할 수 있었다. 수원인데 8시 10분 도착이라니... 누가 보면 졸라게 성실한 놈인줄 알겠네. ..
1-1. 박정희 시기(혹은 박정희 개인)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는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거니까 일단 패스. 그런데 그런 와중에 대중독재론이 박정희 시기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오던 진보진영의 '내부'에서 제기되면서 그간 묻혀져 왔던 다양한 현실에 대한 성찰의 계기를 제공했다는거 아는 사람은 다 알지? 1-2. 그 당시에 대중독재론과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던 여러 사람 중 1인인 조희연이 펴낸 '동원된 근대화'는 대중독재론에 대한 진보진영의 응답 비슷해보인다. (이영훈도 들어가있긴 하지만 뭐... 솔직히 그쪽이야 논외로 하는게 맞는거 같고 ㅋㅋㅋ) 2-1. 기존의 박정희 비판 논의는 박정희 정권의 강압만을 과잉강조했고 그 바람에 역설적으로 결과적으로는 민중의 능동성을 살려내지 못하고..
1. 하루이틀 미루다보니 벌써 열흘째 일상을 정리하지 않았다. 놀랍고 자시고를 떠나서 이건 반성할 일이다. 아니 벌써부터 흐트러지면 어떡해. 2-1. 지난 열흘간 조희연의 '동원된 근대화'를 읽었다. 조희연이 이 책을 쓰면서 논쟁을 벌인 당사자인 임지현 선생님을 직접 모셨던 입장이다보니 적절히 감정이입도 되고 내 전공인 시대이기도 하고 해서 참 잘 읽혔다. 2-2. 정확한 내 느낌이야 서평 형식으로 정리해서 따로 올려야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느낌이다. 대중독재론과 벌였던 몇번의 격렬한 논쟁을 통해 박정희 시기를 바라보는 진보적 시각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랄까. 책이 길다보니 내용상으로 좀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있는거 빼면 좋다. 출근하면서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출근해서 글 올려봐야겠다. 2-3...
1. 박정희. 정말 쉽지 않다. 남자이름인지 여자이름인지 헷갈리기도 하거니와 (박정희와 육영수의 결혼식에서는 신랑 육영수군과 신부 박정희양...이라고 소개되었다는 재미없는 일화가 있다;;;) 그가 남긴 유산의 영향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ㅅㅂ 졸라게 뜨거운 감자다 이거지. 2-1. 박정희시대에 대한 접근법은 크게 정치경제적 접근과 사회문화적 접근으로 나눠볼 수 있다. 전자의 것이 어려운 정치철학이나 난무하는 표와 그래프를 사용하는 방식이라면 후자는 박정희가 집권 내내 의지했던 물리력과 독재이데올로기의 퇴행적 성격을 밝히는 것으로 정리된다. 2-2. 이 책은 양쪽 모두에서 쟁점을 물고 늘어진다는 점에서 그 폭이 매우 넓다. 폭만 넓으면 깊이가 얕아지기 마련인데 마땅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선언적인 수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