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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0-1. 이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의문이 생기는 것 중 하나는 글을 쓰는 족족 이올린에서 '자세히보기' 히트수가 꽤나 올라간다는 것. 실제로 방문자 수가 그렇게 되는 것 같지도 않은데, 되지도 않는 글 후려갈겨도 대충 20히트를 넘기는 수준.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거나 서평 같은걸 쓰면 좀 더 올라가는 편인데, 그 덕에 가끔씩 이올린에 최근 추천글로 올라가곤 한다. 0-2. 운이 좋았던지 지난번에 썼던 '조선/한국의 내셔널리즘과 소국의식' 서평은 무려 70히트 돌파. ㅡㅡa 근데 이건 최근 추천글에 안 올라가더라. 왜일까 생각해보니 아마도 본문에 섞어쓴 쌍시옷과 욕설 때문이 아닌가 싶다만은... 아, 그러고보니 나도 어느새 히트수에 집착을... 아아아. 어쨌든 이번 리뷰에는 최대한 정갈한 언어로다가....
1. 역사학, 아니 인문학의 언저리에서 잠시라도 깔짝거려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머리 싸매고 고민해봤을 주제가 하나 있다. '내셔널리즘'. 음. 전국 각지의 인문학도들의 입에서 일제히 쌍욕이 울려퍼지는 듯 하구나. 2-1. 내셔널리즘은 근대의 전적인 산물이라는 둥 어떻다는 둥 하는 소리는 이제 기본적인 소리니까 일단 쌰랍. 내셔널리즘이 분명 근대국가가 보편적으로 가지는 성격인건 분명 맞다. 근데 그것이 각 국가들에게서 공통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 자, 나는 우리가 여기서 베네딕트 앤더쓴의 '상상의 공동체'에 나오는 '모듈module' 개념을 살짝 빌려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잉. 2-2. 앤더쓴은 '상상의 공동체'에서 민족주의는 서유럽, 아메리카, 러시아의 역사적 경험에 따..
1-1. 외국인(혹은 외부인)의 시선으로 한국사회를 바라본다는 것은 대단히 흥미로운 작업인 동시에 대단히 위험한 작업이기도 하다. 누구나 당연한 듯 인식했던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참신함이 흥미로움을 더하는 요소라면, 한국사회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은 그 작업을 흔해빠진 '앗, 세상에 이런 일이'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위험성으로 작용한다. 1-2. 저자인 발레리 줄레조는 한국사회에서 아파트라는 거주형태가 가지는 인기와 보편성, 그리고 거기에 덧씌워진 권력의 욕망과 사람들의 오해들을 분석하는데 있어서 선언적으로 '그거 착각이거든용'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는 그 대신 거주민들과의 심층 인터뷰와 아파트 정책의 역사를 탐구하는 것을 통해 의도한 결론을 향해 독자들을 인도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0. 막상 또 뭔가를 글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좀 막막하긴 하다. 글을 쓸 때는 언제나 머리 속으로 한번쯤 개요도 짜보고 소재도 정리하곤 하는데, 아직까지 머리 속으로 전혀 정리되는 것이 없는 걸 보니 정말로 제주도에서 뇌세척을 제대로 한 모양인 듯 하다. 두서없이 주절거리다 보면 뭐라도 가닥이 잡히려나. 1-1. 성적이야 썩 만족스럽게 나오지는 않았지만(대학원생이 All A+가 아니라니 ㅠㅠ) 확실히 이번 학기는 몸과 마음이 느무느무 피곤한 학기였다. 뭔가 하나라도 이뤄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한 글자라도 더 읽고 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짓눌려 꽤나 가혹하게 스스로를 몰아친 한 학기였다. 매주 하루이틀 정도는 정기적으로 쌩날밤을 깠으니... 1-2. 방학을 맞이하는 즉시 어딘가에 짱..
1. 드디어 2008학년도 1학기가 끝나간다. 1개의 수업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1~2주 정도 연장될 분위기이고, 2개의 기말 과제가 남아있다. 지금은 텍스트인 기무라 간의 '조선/한국의 내셔널리즘과 소국의식'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뭔가 내용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책을 읽으려 드니 좀처럼 책이 읽히지를 않는다. 번역한 문장 중에서는 일본어 번역문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어딘지 모르게 한국어와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꼬인 그 문장들), 거기에 저자 특유의 법학적 글쓰기(예컨대, 과도한 개념화 혹은 분류화 같은 것)까지 더해지면서 불만포인트들이 차곡차곡 누적되는 중. 2. 일반적인 경우에는 지역색이라는 것에 대해 대단히 회의적이지만 가끔씩은 전적으로 수긍하는 경우가 있다. 어쩔 수 없이 내 삶의 도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