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930)
Dog君 Blues...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FHO70/btq5qqMP5Ke/YSwHp9YpKwWnk3ppN7uqwk/img.jpg)
테레비나 SNS에는 언제나 일상이 넘쳐난다. 어디 가서 무얼 했고, 오늘은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고...... 그런데 그 화면 속의 일상이란, 근사한 강변뷰를 자랑하는 수십억원짜리 넓은 집이라거나 혹은 비싼 식재료로 한 상 가득 차려놓은 밥상이라거나 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래 머, 누군가에겐 그것도 분명히 일상일 것이다. 하지만 나의 일상은 그런 멋진 이미지보다는 매일 반복되는 노동이나 매달 돌아오는 카드명세 같은 것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래서 그런 장면들에 좀체 공감이 가질 않는다. 나의 그것과 비슷한, 그래서 내가 좀 더 감정이입하기 쉬운 일상적 이야기들은 이제 소설이나 에세이 같은 활자매체에서나 겨우 찾아볼 수 있는 것 같다. 황정은의 이번 소설도 키워드는 비슷하다. 삶에 대한 의..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XVDqV/btq5k0B1Wsr/jIepBKHjkBNvd3oZPCMD30/img.jpg)
예나 지금이나 내 삶의 목표는 똑같다. "어제 한 일을 오늘도 하고, 오늘 하는 일을 내일도 하길." 요약하자면, 변화를 싫어하고 안정을 추구하는 생활보수랄까. 그래서 여행을 즐기지 않는다. 꼭 어디를 가야겠다는 위시리스트 같은 것도 없고, 꼭 먹고 싶은 음식도 없다. 남들은 1년에 한 번씩은 어떻게든 여행을 떠난다고들 하는데, 아니 이 사람들아, 쉬려고 휴가를 냈으면 집에서 발 닦고 잠이나 자야지 왜 굳이 피곤하게 여기저길 싸돌아다녀, 다니길. 어찌어찌 여행을 간다 해도 사정은 그대로다. 사진 한 장 제대로 찍는 법이 없고, 이름난 명소에도 별달리 관심이 가질 않는다. 맛있고 별난 음식을 먹어도 그때 뿐이지 끼니만 넘기면 곧장 시큰둥해진다. (물론 이건 내 둔한 미각 탓이기도 하다.) 2019년에 9개..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ciHkdE/btq5tjBZSeB/6UFxg3SZU9K7sEKknc84k1/img.jpg)
수령자는 첫 자녀를 낳은 나의 오랜 친구, 김XX 부부. 100일 되기 전에 선물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현장감 넘치는 인증샷.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n8A2O/btq5naxxhA7/JkgK55QveUqU7kDpFg5rWK/img.jpg)
윌리엄의 영국 정복 이후 영국의 사회는 뿌리째 바뀌었다. 색슨족의 영지는 모두 몰수되어 노르만 기사들에게 전리품으로 분배되었으며, 성직도 모두 노르만 귀족들이 차지하였다. 그런데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아니라, 영국의 언어 지도가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윌리엄은 바이킹 계통의 후손이지만, 프랑스 문화에 이미 동화되어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사람이었다. 즉, 윌리엄의 영국 정복은 프랑스어가 영국의 기득권층의 언어로 들어간 중대한 사건으로 기록된다. 이후 영어는 지위어(prestige language)의 자리를 잃고, 수백 년간 민중의 구어로 전락한다. 그리고 14세기 말에 위대한 시인 초서Chaucer가 등장할 때까지 변변한 문학 작품을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1..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name=https://blog.kakaocdn.net/dn/boKoCa/btq5pX43qIu/KjUOkqeyXDIvcmS8gCdNz1/img.jpg)
백정을 비롯하여 조선 왕조 내의 외국인이 한반도에 정착한 시기는 대부분 고려 시대까지 소급된다. 일부는 동화되었지만 대부분은 조선 시대에도 자신들의 고유한 생활 방식을 유지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교차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자리한 한반도에는 그 이전부터 다양한 인종이 끊임없이 유입될 수밖에 없었는데, 그 역사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2쪽.) 이들 정보 중 '한족'의 비율이 매우 높다는 대목이 특별히 주목된다. 손영종은 논문에서 목간 작성 당시인 중국 전한前漢의 선제宣帝 초원 4년에 "낙랑군의 총인구 28만여 명 중에서 한족 인구는 4만 명 정도로서 전체 인구의 약 14퍼센트밖에 안 되며 원 토착주민은 약 86퍼센트였다고 인정되는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즉, '낙랑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