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君 Blues...
스마일 (김중혁, 문학과지성사, 2022.) 본문
김중혁의 글을 읽으면, 상상력이 자극되고 나도 덩달아 글을 쓰고 싶어진다. 그래서 좋다.
"죽은 사람의 얼굴을 보는 건 자주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에요. 게다가 자신과 전혀 모르는 사람일 경우는 정말 드물지 않습니까? 가족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고, 사랑하는 사람도 아닌데, 죽은 사람의 얼굴과 맞닥뜨릴 일은 거의 없죠."
"맞는 말이지만 죽은 사람 얼굴을 보는 게 유쾌한 경험은 아니잖아요."
"그건 데이브가 잘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죽은 사람들은 마지막 얼굴로 자신의 모든 인생을 표현합니다. 어린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 괴로웠던 시절의 고통, 마지막 순간의 회한이 그 얼굴에 다 들어 있어요. 얼굴 하나로 최소한 230년의 시간을 표현하는 겁니다. 볼 수 있으면 봐야죠. 커튼 하나만 열면 수십 년을 압축한 풍경이 펼쳐지는데 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스마일」, 33쪽.)
'잡冊나부랭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박영규, 웅진지식하우스, 2017.) (0) | 2022.07.16 |
---|---|
파친코 (이민진, 문학사상사, 2018.) (0) | 2022.07.16 |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서필훈, 문학동네, 2020.) (0) | 2022.05.22 |
아카이브 취향 (아를레트 파르주, 문학과지성사, 2020.) (0) | 2022.05.07 |
쌀 재난 국가 (이철승, 문학과지성사, 2021.) (0) | 2022.05.07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