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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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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불안에 대한 정확한 해답이 아니다. 그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확인,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신이 혼자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우선이다. (7쪽.) 운명이란 말에도 들어 있듯이 인간의 의지는 매우 중요하다. 인간의 의지는 원국에서 보이는, 정해진 듯한 삶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시킨다. 넘치는 것을 제어하고, 모자란 것을 끌어올리며, 질주하는 것을 멈추게도, 느린 것을 빠르게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이 넘치고, 무엇이 모자라는지, 어떤 순간에 속력을 높여야 하고 속도를 줄여야 하는지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다르다. 원국과 대운에 모든 것이 나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것대로 될 거라는 결정론에 빠져서도 안 된다. 인간이 스스로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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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군'위안부'제도에 영향을 입었던 한국인들은 해방 후 그 제도가 얼마나 문제가 있고, 반인권, 반평화적인가를 깨달을 기회가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친일, 친미적인 정부가 이끄는 대로 반공주의를 애국주의로 내면화시키며, 분단국가의 시민이 되어야 했고, 한국전쟁에서는 적에 대한 분노를 동족들에게 표출했다. 그 표출하는 수단 또는 방법의 원천 중 하나가 일제 식민주의였고, 일제 식민주의에 길들여진 친일파 군인들, 친일 세력들은 일제가 가르쳐 준 군'위안부'제도를 가져왔다. 일본군'위안부'제도가 한국군에게는 한국군'위안부'제도로 왔고, 미군에게는 미군'위안부'제도로 왔다. 그 제도를 도입했던 한국군 장성들과 이상만 정부는 부끄러움을 몰랐다. 그것이 동족을 무자비하게 살상해야 했고, 민간인들을 적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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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정기는 누정 건축과 관련된 내용과 일화들을 한문 산문으로 기록한 것이다. 나중에 그 누정을 고친 경우에는 '누정중수기樓亭重修記'를 기록하기도 한다. 누정기는 누정을 지은 이유와 건축적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에 주인의 철학과 됨됨이를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널리 알려진 누정의 경우 그곳을 다녀간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느낌과 감상을 기록하고 있어 역사적 의미에 문학적 의미가 더해진다. (「누정의 역사가 담긴 누정기」, 41쪽.) 현재의 경회루는 1867년(고종 4)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새로 지은 것이다. 새롱누 경복궁의 중심 건물도 역시 근정전과 경회루였다. 두 건물 가운데 경회루에 동양의 철학적 의미가 보다 잘 반영되었다. 경회루는 정면 7칸 측면 5칸의 팔작지붕으로 2층 누각의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