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19/04/14 (1)
Dog君 Blues...
유성룡인가 정철인가 (오항녕, 너머북스, 2015.)
1-1. 역사학의 기본은 '사실 관계'의 확인이라고 배웠다. 숫자로 수학을 하고 문자로 문학을 하듯, 역사학은 '사실'을 재료로 삼는다. 물론 거기에만 멈춰서는 곤란하겠지만, 어쨌거나 정확한 사실 관계의 확인은 역사학에서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런데 그 사실 관계의 확인이라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사료라는 놈은 언제나 불충분하기 마련이어서, 언제나 역사학 연구는 호프집 노가리 안주를 보면서 오호츠크해 명태 어장을 떠올리는 것처럼 막막한 작업이 되기 마련이다. 1-2. 이 사료라는 놈이 참 웃긴다. 부족해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많은 것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사료가 많아지면 사료끼리 서로 충돌하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높..
잡冊나부랭이
2019. 4. 14.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