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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1. 약 2년 가량 큰 문제없이 사용해오던 핸드폰이 뽀각. 문자메시지 저장용량이 100건 밖에 안 되고 100건이 다 차면 모든 문자메시지를 씹어버리는 가공할 기능을 제외하면 딱히 불만없이 잘 써오던 차였는데 하필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날씨도 덥고 돈도 없는 이 상황에 요추골절이라니. 1-2. 늦어도 내일쯤이면 봉급이 들어올거란 생각이 들어 순간적으로 '아이폰?' 싶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지난달 빵꾸난거 메꾸고 나면 이번 달도 남는거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그건 됐다 싶다. 그냥 이번에도 '공짜폰 아무거나 주세요'라고 비굴하게 말해야지. 킷힝. 2-1. 내일이면 드디어 '제2회 프로포절 발표회'. 남들은 한번이면 다 통과하는거 두번씩이나 하려고하니 좀 쑥쓰럽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그렇다. 재수..
1-1. 이웃집에서 들리는 환호와 박수소리로 새벽에 잠깐 잠을 깼다. 5시 30분. 속으로 '이겼나보군'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실제로는 비긴 경기였지만 어쨌든 16강 진출이라지 않는가. 1-2. 월드컵에 대한 내 열의는 이런 수준이다. 시간이 괜찮다면 지인들과 맥주나 한캔 하면서 볼 용의는 있어도 혼자서 그것도 새벽시간이라면 수면시간을 쪼개가면서 볼 의향은 없는.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정적으로 가장 많은 관심이 갔던 팀이라면 아무래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팀이라 하겠다. 비록 출전선수들의 이름을 다 외우는 것도, 그들의 축구철학에 대해 아는 것도 하나 없다 해도. 3. 지난 포르투갈전 최종 스코어는 0:7. 인터넷 중계를 보다가 0:5까지만 보고 마음이 언짢아서 그냥 꺼버렸다. 무심히도 내리는 ..
1. 제1회 Flying University of Transnational Humanities가 끝났다. 지난 10일에 참가자들이 숙소에 도착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부터 어제(16일) 오전 마지막 정리토론까지 했으니 꼬박 1주일을 여기에만 매달린 셈이다. 막상 행사가 끝난 어제 오후에는 약간의 피로가 느껴지는 정도였는데 하루쯤 지나고 나니 적당한 만족감과 적당한 불만족감이 섞인 묘한 감정이 든다. 2-1. Language: 개인적인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자면 결국 모든 문제는 언어의 문제로 수렴된다. 시집을 가면 벙어리3년 귀머거리3년 뭐 어쩌구저쩌구 한다고 했는데 국제학술회의에서 스태프로 일하면 그거 비슷한 감정 느낄수 있다. 행사장에서 오가는 말이 대충 어떤 소린지는 알겠는데 내가 정말 이걸 제대로 이해한..
광주는 광주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사링크) 여러 선배들의 도움을 얻어 오마이뉴스에 기고했다. 대단한 것도 아닌 것을 이렇게 쓰고보니 민망해서 낯들기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1. 프로포절 발표회가 일주일 미뤄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뭐야 발표하는 본인도 모르는 새에 언제 바뀐거지. 그에 맞춰 내 긴장도 일주일 정도 이완되는 느낌이다. 자의30%에 타의70%쯤 버무려진 논문주제임에도 긴장되긴 하나보다. 2. 정말 오랜만에 개발새발 내 이야기를 하는 글을 써보고 있다. 머리 속에 돌아다니는 여러 생각의 조각들을 조금씩 문자의 형태로 정리한 다음 그것들을 여기저기 휘갈긴 다음 며칠에 걸쳐 천천히 다듬는 중이다. 근데 (당연히) 잘 안 된다. ㅋㅋ 3. 광주에 다녀와서 그 느낌으로 짧은 에세이를 썼다. 사람들이 논평을 달아주지 않아 그럴 가치도 없는가...하고 살짝 민망하기도 하고 무안하기도 하다. 아직 깊은 글을 쓰기엔 공부가 부족한 것 같아 부끄럽다. 4. 저녁을 먹고 벤치에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