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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1. 아침운동(산보) 이틀째. 아침 7시에 라디오를 들으며 가볍게 조깅과 산보를 섞어대고 집에 돌아오면 기분이 참 조으다. 겨울엔 청계천변으로 나와보질 않아서 몰랐는데 내 운동코스까지 청둥오리들이 올라오는 줄은 이번에 처음알게 되었다. 성동교 아래까지만 있는 줄 알았는데 수량(水量)도 별로 안 되는 여기까지 올라올 줄은... 아 그리고 청계천 물이 참 깨끗해졌다. 상류 쪽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여긴 하류 쪽이라 물이 엄청 더러웠는데 이제보니 바닥까지 훤히 보인다. 그래봐야 여전히 더러운건 매한가지고 출신도 수돗물이지만. 1-2. 그렇게 몸 좀 풀고 집에서 아침밥 챙겨먹고 학교로 살랑살랑 걸음을 재촉하면 딱히 잘 한건 하나도 없는데 괜히 마음만 뿌듯하고 좀 그렇다. 2-1. 아침엔 잠시 과사에서 수다를..
1-1. 아침 6시에 기상. 마음먹은대로 아침 걷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직 조깅까지는 아닌 것이 처음부터 달리면 바로 몸에 무리가 오더라는 경험적 지식에 의거한... 아침에 몸을 움직이겠다고 집을 나서는 것이 과연 몇 달만인지 감히 짐작조차 잘 가지 않는다. 한 9개월만인가... 1-2. 막상 나가려니... 전날보다 몹시 춥다;;; 기상예보를 보니 영하 1도;;; 뭐야 어제는 완전 봄날씨였는데... 6시에 기상해서 밥하고 국끓이는 시간 내내 고민했다. 나갈까 말까. 약 1시간 동안 고민하다가 기왕지사 마음먹은거 나가자 싶어서 과감히 출타! 1-3. 집에서 제2마장교까지 왕복하면 대충 4km 정도 되고 이걸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꼭 1시간 정도 걸린다. 꽃샘추위의 아침은 만만찮게 차갑지만 막상 1시간 정..
1. 일요일이다. 일요일에는 늦잠을 자도 죄책감도 덜하고... 그래서 좋긴 한데 그래봐야 일어나면 집에서 할 일도 없고 해서 결국 학교 가야 된다는건 좀 슬프다. 나도 주말에 약속이 좀 있었으면 하는 간곡한 소망이 있다. 2-1. 급히 읽어야 할 책이 있어서 교보문고엘 갔다. 그냥 읽어야 할 책만 골라서 바로 나왔어야 했는데 책방 간 김에 좀 둘러보자 하다보니 어느새 손에 책이 두권이나 더 들려있다. 돈 없어서 기타레슨도 끊은 녀석치고는 좋지 않은 결과랄까 본성이랄까 본능이랄까. 2-2. 태생적으로 공간감각이 부족해서인지 이런 책을 보면 좀 부럽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고 그렇다. 특히 경기 남부 옛길 사업 하면서 이런 생각이 강해졌는데 옛 일들을 지금의 공간으로 불러내는 이런 능력들이 난 참 부럽다. 나중..
1. 며칠씩이나 밀린 것을 몰아서 쓰려니 이것도 고역이구만. 기억도 잘 안 나고. 2. 일본어학원은 결국 이 주 내내 쨌고 기타레슨은 연장을 포기했다. 전자는 내 게으름과 몇가지 일정 때문(으로 핑계를 만들어보자)이고 후자는 돈이 없어서... ㅠㅠ 돈 좀 쥐었던게 불과 몇 주 전인데 벌써... 역시 나 한정치산자 맞는거 같다. 3-1.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받은게 몇 년 전이었더라... 석사 1기 때였나 그 즈음에 어느 노교수님께 받은 것인데 전체 10권 중에 이빨 빠진 것처럼 6권이랑 8권이 빠져있는 것을 이제서야 읽어보겠답시고 손에 들었다. 89년에 나온 책이라 종이도 누렇게 변하고 맞춤법도 20년전의 그것대로. 3-2. 똑같이 사람에 대해 글을 쓰는 인문(人文)학이라고는 하지..
1. 어제 여독 때문인지 아침엔 기상이 늦었다. 하루의 시작은 8시 30분. 내일부터 다시 리듬을 찾아야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2. 오전에는 잠시 취미생활에 몰입. 정신없이 몰아쳤는데 중간에 666번 실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다소 좌절. 아니, 666번이면 참 많이 쓰는 실인데 그게 없어서 중간에 스톱이라니, 이거 참. 3. 수업 때문에 아편전쟁 전후한 시기의 동아시아에 관한 논문을 읽고 있다. 아직 잘 아는 것 없는 쪼렙 상태라 크게 많은 말을 할 처지는 못 되지만... 세상엔 참 쉽게 쓴 논문이 많다 싶다. ㅎㅎㅎ
1. 분명 일기는 매일 써야 하는 것인데 거의 빼놓지 않고 번번이 밀리고 있다. 일기가 아니라 점점 주기(週記)나 순기(旬記)가 되는건 아닌가... 2. 기타 레슨은 연장하기로 했다. 무심한듯 불성실한듯 좀 아리까리하게 만드는 선생인데... 이거... 생각 외로 도움 많이 된다. 그렇지 않았으면 내가 무슨 재주로 에릭 클랩튼 노래를 카피해보겠냐고. 3. '동아시아의 비판적 지성' 시리즈를 드디어 '다' 읽었다. 일전에 연구소에서 함께 일했던 L선생님의 선물로 받은 것인데 한권이 빠져서 내가 가진 것은 총 5권. 맥락을 몰라서 전체 내용의 한 5%나 이해했을라나... 싶어서 몇몇 논문은 한번 정도 더 읽어야지 않겠나 싶다. 4-1. 어제는 집에 다녀왔다. 가깝지 않은 거리인데도 토요일 새벽에 내려가서 다시..
1-1. 몇가지 서류를 준비하느라 새벽 두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는데 눈을 뜨니 네시반 정도. 알람을 다섯시에 맞춰 두었는데 알람도 채 울리지 않은 시각에 눈을 뜬 셈이다. 세상에. 1-2. 일찍 일어난 것은 전적으로 꿈자리가 뒤숭숭해서였다. 이번 주말로 예정된 조카님과의 첫만남 때문인지 꿈에서 조카님과 먼저 만났다. 뭐랄까... 이제 겨우 태어난지 3주 된 애가 뭔 말을 그렇게나 잘 했는지는 지금도 미스테리. 그래도 나를 그다지 과히 싫어한 것 같지는 않아 다행이다. 그 다음에는 또 꿈이 바뀌어서 뭐가 그리 힘든지 서럽게 엉엉 울면서 방바닥을 닦는 꿈을 꾸다가 깼다. 2. 덕분에 재단에는 무척이나 일찍 출근할 수 있었다. 수원인데 8시 10분 도착이라니... 누가 보면 졸라게 성실한 놈인줄 알겠네. ..
1. 하루이틀 미루다보니 벌써 열흘째 일상을 정리하지 않았다. 놀랍고 자시고를 떠나서 이건 반성할 일이다. 아니 벌써부터 흐트러지면 어떡해. 2-1. 지난 열흘간 조희연의 '동원된 근대화'를 읽었다. 조희연이 이 책을 쓰면서 논쟁을 벌인 당사자인 임지현 선생님을 직접 모셨던 입장이다보니 적절히 감정이입도 되고 내 전공인 시대이기도 하고 해서 참 잘 읽혔다. 2-2. 정확한 내 느낌이야 서평 형식으로 정리해서 따로 올려야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은 느낌이다. 대중독재론과 벌였던 몇번의 격렬한 논쟁을 통해 박정희 시기를 바라보는 진보적 시각이 전반적으로 업그레이드한 느낌이랄까. 책이 길다보니 내용상으로 좀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있는거 빼면 좋다. 출근하면서 생각을 정리한 다음에 출근해서 글 올려봐야겠다. 2-3...
1. 매일 일기를 쓰겠다는 결심은 벌써부터 위기를 맞고 있다. 아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구나. 2.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특별한 일(예컨대 음주라든지)이 없는한 아침 기상시각은 대략 6시 30분에서 7시 사이로 지켜지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11시만 되면 미친듯이 졸려오는 것은 다행인지 안다행인지 잘 모르겠다. 3. 21일과 22일은 출근하는 날이었던 관계로 이틀 내내 일에 매달렸다. 사실 일에 매달린 것으로는 23일까지도 마찬가지였지만... 경기 남부 역사문화탐방로 보고서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만년제 정비복원 작업이 다시 시작이다. 아 근데 정말... 일하기 싫다 ㅋㅋㅋ 4. 목요일에는 중앙박물관에서 점심. 핑계야 많고 얽힌 이야기도 이것저것 있지만 다 말해봐야 다 쓸데없는 이야기들이..
1. 6시 30분 기상. 오, 놀라운 일이다! 시사in을 마저 다 읽었다. 원래는 한겨레21 보던 것을 구정을 즈음하여 시사in으로 갈아탔다. 사실 두 잡지의 견해 차이도 크게 도드라지는 것 같지 않아서 뭘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던 차였기에 1년 단위로 갈아타는 것으로 마음을 정했다. 참고로 그 다음호 커버는 문재인이다. 문재인, 참 할 말 많아지게 만드는 사람이다. 2. 2월의 월요일과 수요일 오전은 계속 일본어학원이다. 전날 겸형의 조언은 영어에나 전력투구하라는 거였지만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유학을 위해 내 하고싶은 공부를 접을 수는 없잖은가. 지난 수업에서 동사를 배운 모양인데 그 수업에 빠진게 크다.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다. 3-1. 돌아오는 길에는 한양대역에 마련된 헌혈센터에서 무려 13년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