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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지난 1월 9일에 집에 왔으니 이제 거의 한 달 가까이 같이 산 셈이다. 길고양이라서, 더더군다나 구청에서 설치한 덫에 몇 번씩이나 걸렸던 녀석이라 특히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심한 녀석들이다. 한 달이 거의 다 된 지금까지도 나를 피하니까... 나 원 참. 그래도 간밤에 내 손을 툭툭 쳤던 걸 거리는 많이 가까워진 것 같은데... 귀청소 해주고 발톱 깎아주는 건 대체 언제 가능할런지... 오늘은 핸드폰에 찍어둔 사진만 올릴란다. 내 블로그답지 않게 사진 스크롤 압박이 다소 있음.
처음 꽂혔던 게 이 노래였던가.미즈노 마리는 라이브에서도 스튜디오처럼 편하게 불렀으면 좋겠는데유독 라이브만 하면 긴장 탓인지 목소리에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그런 면에서 보면 일본의 계피 쯤 되려나. ㅎㅎㅎ
강진아, 중국의 부상과 세계사의 재조명 - 캘리포니아 학파에서 글로벌 헤게모니論까지, 역사와 경계 80, 2011. 에서 발췌. 일찍이 1930년대에 이러한 시각에서 산업혁명이 발생한 원인으로 석탄과 철과 같은 자원을 지적한 학자는 존 네프(John Nef)였다. 네프는 16세기 후기와 17세기 초기 석탄은 이미 곡물, 양모와 함께 영국의 3대 주요 생산품이었으며, 17세기 후기와 18세기 전기가 되면 철 생산량은 영국의 제2위의 산업으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중략) 즉 공업혁명 이전에 이미 영국은 철과 석탄이라는 면에서 특수한 혜택을 입고 있었다는 것이다. (pp. 154~155.) 이백중은 마르크스의 확대재생산 과정을 사회생산에서 생산재료의 생산(중공업)과 생활재료의 생산(경공업) 양자의 비중이 역..
이제 한두달만 있으면 왕십리도 대학 신입생들과 그들 앞에서 후까시 함 잡아보려는 '선배' 나부랭이들이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각오로 알콜을 흡입하는 현장이 될 것이다. 누가 좀 고만 처먹으라고 해도 계속 먹다가 끝내 어떤 놈은 아까 먹은 안주를 다시 꺼내놓기도 할 것이고 처음 보는 선배네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도 할 것이며 집으로 가는 택시에 아까 먹은 안주를 다시 깔아놓아 기사 아저씨의 분노게이지를 자극하기도 할 것이다. 근데 그게 걔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나라에서 술이란게 원래 글타. 어디 술 처먹고 토하는게 걔들만 그러던가. 나잇살 잡술대로 잡수신 어르신들도 술 마시면 토하고, 어디 국회의원 양반들은 술을 핑계로 여자들 엉덩이 슥슥 만지고도 뻔뻔하게 잘 살고들 계시잖은가. 원래 술을 의미하..
평소의 나는 영화와는 참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상하게도 영화와의 인연이 생겨났다. 일단 2학기에 들었던 영화사 수업 때문에 하반기 내내 영화를 보았는데, 아마도 이것은 올 상반기 중에 한 편의 연구논문으로 정리되지 않을까... 마 그런 생각이 좀 들기는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한 경험을 꼽자면 역시 이 남자, 이동진을 빼기가 어렵겠다. 그에게 관심을 처음 가진 것은, 평소 내게 고언(苦言)을 아끼지 않으며 상당한 영화애호가이기도 한 나의 벗 ㅊ은 내게 "너의 역할모델은 이동진이야."라고 말한 것을 계기였다. 이미 영화평론계에서는 대중적 인기까지 폭넓게 누리는 사람이지만, 나야 영화에 관심이 별로 없었으니 알리가 있나...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뭐라도 하나 선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올 해 6월 경이었던 것 같다. 지상현씨가 전화를 걸어 나를 만나자고 했던 것 같다. 어떤 맥락에서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아무튼간에 만나자고 해서, 당시 나의 귀가길 경유코스이자 상현씨의 직장이 있는 곳인 강남역 인근에서 둘이 만났다. 의례적인 살아가는 이야기 좀 나누다가 이야기가 점점 뻗어가더니 공부 같이 해보자, 논문 읽자, 책 읽자, 수다 떨자, 글로 정리하자, 전공 다른 두 사람이 같은 책으로 서평을 써보자 까지 이야기가 흘러왔다. 그렇게 '통통통의 태티서' 프로젝트는 위대한 항해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 보다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아래의 두 링크에 소상히 밝혀두었다. 링크 - 시작의 변 링크 - 나도 변 어쨌거나 이 모임을 가능케 해준 모체가 '통통통'이었..
또 그렇게 어영부영 흘러가고 있는 2012년을 회고하는 작은 자리. 오늘은 '올해의 영상' 부문. 아마도 올 한해 가장 많이 봤을 영상이 아닐랑가 싶다. 올해, 특히 하반기는 거의 이틀 걸러 밤샘을 거듭했던 나날이었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들과 과제들에 지쳐가던 내 심신을 달래줬던 그 쩝쩝 소리... 쓰고 보니 좀 변태 같아 뵈기는 한다만은... 원래 즐거움이란 이런 사소한 것에서 비롯하는 거 아닌가요. ...라고 쓰고 동영상을 링크해야 정상인데, 이거 뭐 맥북의 문제인지 네이버 동영상이 바보라서 그런건지 암만 해도 동영상 링크가 안 걸린다. 그래서 그냥 움직이는 gif파일 좀 붙이고 말란다. 나중에 통티서 글 쓸 때 짤방으로 좀 써야겠다.
집까지 걸어오면서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났다.
통통통의 태티서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벌써 6개월이 넘었다. 그리고 첫 해가 저물어 간다. 2012년을 마무리하면서 내맘대로 2012년 통티서 어워드 함 해보기로 한다. 이번에는 일단 그 첫번째 시간. 아마도 이건 상현씨도 하게 될 것 같긴 하다만은... 어쨌거나 올 해 읽었던 책 중에서 제일 느낀 바가 많았던 책 다섯 개 꼽아본다. 그 중 대충 내 나름대로 안배를 해서 통티서에서 읽은 것 3권, 그냥 혼자 읽은 것 2권을 꼽기로 한다. 순위를 매기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고, 그냥 순서 없이 늘어놓고 20자평만 간단히 덧붙일까 한다. -------------------------------------------------- 독과 도 (윤미화, 북노마드, 2012.) (링크)서평 바로가기 20자평: 왜 책..
원래는 페이스북에 썼던 글이라 표현이 좀 안 맞는 것도 좀 있다만은... 중요한 건 전체 맥락이니까... -------------------- 대통령 선거가 끝나니까 페북에 '좌좀', '수꼴' 같은 단어 쓰면서 그간 페북에서 선거 이야기, 정치 이야기 했던 것들 비판하고, 어쨌거나 이제 대통령은 뽑힌 거니까 그녀가 대통령직 잘 할 수 있도록 믿어보자... 그런 얘기가 많더라. 맞는 말 같지만 난 그런 말이 정말 위험하다고 생각해. 훈계하는 듯한 말투와 원색적인 단어를 쓰니까 참 쿨해보이기는 하지만 그거야말로 허튼 소리야. 이쪽도 틀렸고 저쪽도 틀렸다는 식의 양비론, 이제 선거는 끝났으니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결과에 승복하고 잠자코 있으라는 이야기들... 웃기지 마. 그렇게 무심코 받아들이는 무관심이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