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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1. 어린이날...이지만 나도 어린이가 아니고 애가 딸린 것도 아닌지라 나랑은 별 상관은 없다. 2. 집을 싹 청소했다. 언제부터인지 바쁘고 피곤하고 하니 제대로 청소 못한게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안 난다. 쓸고 닦고 쓸고 닦고 한 두어시간쯤 한 것 같다. 집이 깨끗하니 내 마음도 깨끗...해지기는 개뿔. 3-1. 머리를 잘랐다. 나는 생긴 것도 좀 못난데다가 두상도 좀 별로고 머리카락이 나는 절대적인 면적도 좁아서 그런지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머리 자르고 나서 마음에 든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나 스스로가 멋부리는데 젬병인 것도 큰 원인인 것 같다. 3-2. 어쨌든 이번에 자른 머리도 마음에 안 든다. 좀 심하게 마음에 안 든다. 어제 우연히 학교에서 만난 지인에게는 '대인기피증이 생기게 만드는 머리'..
올 상반기 목표곡. 물론 쉬엄쉬엄.
1-1. 2012년 5월 현재 나의 꿈은 '인기폭발시간강사'이다. 생긴 것도 별로고 개그도 별로고 화법도 별로인 내가 꾸는 꿈 치고는 다소 무모해보인다고 주위에서 손가락질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난 꼭 '인기폭발시간강사'가 되고 싶다. 이 '인기폭발시간강사'라는 말에는, 내가 선택한 이 학문이 사람들의 문제에 해답을 줄 수 있다는 내 오랜 확신이 전제로 깔려있다. 나는 역사학이 단순한 호고주의적 씹덕씹덕취미의 소산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렇기에 얼마든지 역사학이 유쾌한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1-2. 그런 점에서 사람들의 고민에 해답을 주기 위해 자기 전공을 사용하는 몇몇 사람들이 '인기폭발시간강사'의 롤모델이다. 강신주가 그 중 하나이다. 2. 강신주는 세상에 대한 고민, 세상사람들의 질..
1. 목요일에는 오전에만 근무하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사무실을 나와버렸다. 마땅히 급한 일도 없으니 앉아있어봐야 나도 시간낭비 재단도 전기낭비 아니겠나 싶었다. 그러고 친구를 만났는데 해가 머리 위에 있을 때 만나서 그림자가 한참이나 길어질 때까지 있었으니 꽤 오래 만난 셈이다. 마땅한 음식점이 없어서 여기저기를 헤메다가 타이 음식점에 들어가서 똠양꿍을 먹었는데 발음도 어렵지만 그 맛도 설명하게 오묘했다. 그나저나 이심 옆의 툭툭누들은 어디로 가버린걸까. 2. 오늘 아침에는 헌혈을 하러 갔다. 이것도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몇번이나 허탕을 쳤던 것을 이번에는 제대로 들어갔나 싶었는데 지난주에 후두염 진단 때문에 내시경 받은게 발목을 잡는다. 내시경을 하면 한달동안은 헌혈 못하는거란다;;; 3. 어제든 오..
1-1. 매우 짧은 시간 동안 열혈운동권이었던 내가 결국 운동조직으로부터 살짝 발을 멀리하기 시작한 것은 진영논리에 질색한 탓이 컸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진보운동의 조직문화란 다른 조직과의 전략적 제휴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조직 내부는 매우 균질하게 유지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하게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원칙이 잘 통용되는 조직 내에서 일어나는 토론이란 다양한 의견을 쏟아내어 바람직한 합의점을 도출하는 과정이 아니라 중앙에서 하달된 지침을 아랫사람들에게 설득시키는 과정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정해진 방침은 지켜져야 하는 것이고 우리의 대오는 강철같이 단결하여 자본가 계급 놈들의 가장 약한 고리를 향해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창끝이 되어야 하는 것이었다. 이런 문화 속에서 중간항이란 존재할 수 없고 스..
1. 일요일 오전에는 쉬었다. 대학원생으로 살아가기 시작한 이래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일요일 오전은 쉬려고 애쓰는 편이다. 매일매일 알람소리에 긴장하며 깨어나는 것도 못할 일이니 적어도 일요일 아침만큼은 안 그러고 싶어서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요일에는 알람소리에 제깍제깍 잘 일어나서 기똥차게 알찬 아침을 보내고 그러는건 아니고...) 늦잠도 자고 다운 받아놓은 영화나 드라마도 보고 뭐 그러면서 보낸다. 2. 일요일 저녁에는 지인들과 술을 마셨는데 면면이 면면인지라 그 날도 나는 결국 대취하였다. 내 두 다리로 안 넘어지고 걸었다 뿐이지 그 정도면 거의 실려간 수준이었다. 3-1. 조정래의 태백산맥을 완독하였다. 요즘 나온 것은 아니고 대충 1989년 즈음에 나온 것이고 6권과 8권이 빠져있어서..
1. 늘 말하지만 요즘 내게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은 공백이다, 공백. 일한 내용을 쓸 수도 있겠으나 그것도 나름 나랏돈 받아서 하는 사업인지라 내 멋대로 내용 스포일러했다가 문제되면 나만 뭐되는거라서 그러지도 못하겠다. 2-1. 금요일에는 광주에서 올라온 정인우씨를, 유상수형과 김아람씨와 함께 만났다. 그러고보니 요즘 통통통 사람들과 술자리가 잦다. 인우씨랑 6시 30분에 만나고 7시 즈음에 학교에서 오는 상수형을 좀 늦게 만나기로 되어있었는데 정작 6시 30분에 만난건 상수형이었고 인우씨는 30분 넘게 늦었다. 약속시간 늦는걸 정말 싫어하는 상수형은 약간 흥분한 듯 했지만 그래도 뒤끝없는 사람이라 불같이 화를 낸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람씨는 소개팅을 마치고 10시 넘어서 왕십리에 등장했다. 2..
0. 통통통 사람들과 인연을 맺은게 한 4년쯤 전으로 거슬러올라가는 것 같은데 그러고보니 아직 통통통을 주제로 한번도 글을 써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이 사람들에 내게 주는 상당한 수준의 영감을 생각하자면 이런건 좀 반성해야지 싶다. 1-1. 내가 보기에 모든 근본적인 문제는 '기획특집'이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제목들을 보는 순간 감이 딱 하고 온다. 김지형 - 1956년 대선과 민주당-진보당 야당연합홍석률 - 1971년 선거와 민주화운동 세력의 대응정상호 - 1987년 대선과 후보 단일화 논쟁의 비판적 재평가 1-2. 일단 쌰랍하고 야권연대하라는하자는 것이다. 차이고 나발이고 일단 제일 나쁜 놈만 없애면 되는거니까 일단 덮어놓고 합치라는 것이다. 2. 아니 뭐 합치라는게 나쁜게 아니라... 그건 나중..
1-1. 약국에서 받아온 종합감기약에 원근이가 갖다준 감기약을 주말 내내 먹었다. 일요일 저녁까지 먹고나서 푹 자고 나면 낫겠지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이게 웬걸 아침에 눈을 뜨니 다시 약먹기 전으로 돌아가 있었다. 아 이거 감기약도 금단증상이 있는건가 생각했는데 그만 뻗대고 병원 가야겠다 싶어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1-2. 길쭉한 막대기를 목구멍으로 푹푹 밀어넣고 내시경으로 들여다보더니 후두염이란다. 아니 나는 담배도 안 피고 최근에 노래방 가서 소리 빽빽 지른 것도 아닌데 거기가 왜 문제일까. 병원에서 주사를 맞으면서, 약국 가서 약을 지어오면서도 한참 생각을 해봤다. 대학원 연구실은 건조한데다가 책먼지까지 가득한게 원인이겠지. 담배는 한번도 안 피워본 내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하다 ..
1. 매일매일 쓰자고 결심한게 불과 한 두어달 전인데 정작 매일매일 쓰는 일은 거의 없는 근황 시리즈. 굳이 핑계를 대자면 많이 바빴고 많이 아팠다고 이야기할수야 있겠지만 언제는 안 바빴고 누구는 안 바빠서 그렇게 일기를 쓸 수 있나. 아마도 마음의 여유가 없는게 문제일 것이다. 이 나이 먹도록 뭐 하나 제대로 이뤄놓은게 없다고 생각하니 감기 걸려 콜록거리면서도 마음놓고 푹 자지도 못하겠다. 2. 지난주 초 이후로 계속 골골대고 있다. 감기는 감기인데 이 놈의 감기바이러스들이 목에만 총력집중대궐기대회라도 열고 있는지 기침만 계속 난다. 기침을 하면 성대까지 쩌렁쩌렁 울릴 정도로 기침이 세게 나서 옆에서 보면 무슨 폐병걸린 사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러다가 피 한바가지 쏟을 것 같기도 한데... 뭐 암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