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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君 Blues...
특별한 일 없으면 블로그질 잘 안 한다만은 가끔 와서 새로 달린 댓글 없나 싶어서 훑어보는 정도는 한다. 며칠 전부터 갑자기 스킨이 사라진다든지... 뭐 그런 일들이 생기고 그랬다. 난 그저 아, 티스토리도 이제 망하려고 이러나보다... 하고만 말았다. (어차피 보는 사람도 없는 블로그.) 새로 지정해준 스킨이 한 번 더 날아가긴 했지만, 에이 뭐 무슨 일이야 있을까 했지. 그런데 어제 읽은 책을 좀 정리해서 올려볼까 싶어서 블로그 주소로 검색을 해서 접속을 하려니까, 이게 이게 무슨 일이야, 분명히 주소가 정확한데 자꾸 이상하고 야시꾸리한 사이트로 접속이 되더란 거지. 이게 뭔가 싶어서 좀 찾아보니, 해킹당한 거란다. 비밀번호 해킹해서 스킨 파일에 이상한 소스를 심어두면, 나 같은 증상이 나온단다. (..
1. 한 달 반 정도 블로그에 글을 안 쓰는 사이에, 직장을 옮겼다. (오예. 정규직.) 2. 덕희형네 펜션에 다녀왔다. 지난 2월 말인가 3월 초에 갔다왔으니 3개월 만이다. 갈 때 멀어서 그렇지 막상 가면 좋더라. 고기 굽고, 새우 굽고, 밭에서 뜯은 남새에 밥 먹으니 참 좋았다. 오예. 좀 더 자주 가야겠다. 내 딸 아님. 덕희형네 딸, 유하.
1. 오후 5시 이후에 두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하나 같이 좋은 전화였다. 내게 신앙심이 있었다면 그 자리에 주저 앉아 감사 기도를 진하게 한 판 올렸을 법한 전화들이었다. 하지만 뭐 나같은 날라리가 그럴리는 없고... 그래도 감사한 하루다. 기분이 좋다. 그럴 자격도 없는 것 같은데, 언제나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 늘 감사한 마음이다. 2-1. 인터넷이고 TV고 죄다 불편한 소식들 뿐이다. 출장 나갔다가 점심 먹으며 본 TV를 보다가 눈물이 왈칵 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숨기느라 혼났다.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과 돌아온 사람들 모두, 어찌 보듬어 내야 할지... 이 가공할 재앙 앞에 그저 가슴만 먹먹하다. 이 엄청난 재앙을, 아마 수십년 쯤 지난 뒤의 역사가는 그저 수십, 수백 얼마 하는 숫자로..
1. 그간 참 여유가 없었다. 이게 얼마만에 쓰는 글인고. 2-1. 이사를 했다. 짐을 옮긴 건 지난주 수요일이었지만, 방금 전에 가스렌지를 연결하고 나서야 비로소 집이 다 정리된 것 같다. 이사를 해서 가장 좋은 점은, 집이 넓어졌다는 사실이다. 다 해봐야 10평이 채 안 될 것 같은 공간에서 살다가 18평짜리 아파트로 오니 이리 쾌적할 수가 없다. 책 꽂을 공간이 없어서 억지로 책을 갖다버려야 했던 그간의 자취생활을 생각하니... 아 씨발 감동에 눈물이 다 나오네. 2-2. 집이 넓으니 고양이들도 좋아한다. 거실에는 일부러 책꽂이를 높이 순서대로 쌓아서 고양이들이 뛰어놀 수 있게 해두었다. 이사 온 첫날에는 적응이 안 되는지 밤새 도둑고양이처럼 울어대더니 (아, 얘네들 원래 도둑고양이지, 참...) ..
누가 봐도 (심지어 내가 봐도) 고민하거나 상처받을만한 일이 아니고, 머리 속에 떠오르는 별의별 극단적인 생각들도 모두 말 안 되는 것들이며, 시간이 지나면 (길어도 오늘 밤만 넘기면) 자연스레 해결될 일이라는 것을, 그간의 숱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만은, 내 인생 전체를 부정당한 것 같은 패배감과 좌절감은 횟수가 거듭되어도 여전히 견뎌내기가 어렵다. 잘 포개고 접어서 가슴 속 어디에 억지로 꾹꾹 눌러담는다. 마른 침을 꿀꺽꿀꺽 삼켜서 식도 아래로 눌러내린다. 이 힘든 것을 몇 번이나 더 삼켜 눌러야 할지.
1. 이 책에서 내내 다루고 있는, 육식의 문제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들이야 굳이 여기서 중언부언할 필요 없을 정도니까 생략. 2. 이 책을 읽고 나서 2014년 현재의 우리가 채식을 한다는 것이 육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거나, 육식을 한다는 것이 육식의 문제를 심화시키는 것이다...라는 식으로, 기계적으로 이해하면 좀 많이 곤란할 것 같다. (이 책이 나온 것이 1993년이니 벌써 20년 전의 일이다.) 미국인들은 신분, 성공, 성취의 명확한 경계선을 설정하는 쇠고기의 상징적인 힘을 눈여겨보았음이 분명하다. 모국에서는 쇠고기가 귀족과 상인층의 식탁에만 올랐기 때문에 맛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유럽의 이주자들에게는 '지글거리는 쇠고기 스테이크, 육즙이 풍부한 고기 조각, 큼지막한 고깃덩이가....
정확히 3월 2일부터, 블로그 방문자 숫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 어떻게 된 일이지 싶어서 유입 키워드와 유입 경로를 봤더니... '총 균 쇠'로 도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중에서 99%는 모바일 검색... 어느 대학 강의에서 '총 균 쇠'가 과제로 나왔음이 틀림없다.
1. 오늘 3시에 잠이 깼다. 1시 즈음에 자리에 누웠던 것 같다. 보통 때면 다시 잠을 청하고, 곧바로 다시 잠들어야 정상인데 1시간 가까이 뒤척여도 영 잠이 안 온다. 어제도 꽤 피곤한 하루였는데... 이상한 일이다.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하느니 그냥 간만에 블로그나 쓰기로. 2. 베트남1 - 문묘 주말에 베트남에 다녀왔다. 베트남은 문사의 나라였다. 한자 문화권이라고 말로만 들었던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느낌이랄까. 우리나라로 치면 성균관 정도에 해당하는 '문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공자를 비롯해 안회, 증삼, 자사, 맹자의 상을 모셔두었다. 한국의 문묘에는 위패만 모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기에는 상까지 세워뒀으니 꽤 이채롭다. 이런 모습은 오산의 화성궐리사 정도에서나 본 것 같다. 문..
1-1. 책 읽기를 즐기지만 막상 내 독서리스트를 살펴 보면 의외로 허술하기 짝이 없다. 역사학 전공자라면 대학교 1학년 1학기 때 진즉에 다 읽었을 것 같은 E. 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석사과정에 입학하고도 한참 있다가 읽었고, '한국사신론'은 여태 첫 페이지도 들춰보지 않았다. 뭐 그 외에 또 얼마나 많은 고전들을 안 보고 그냥 넘어갔는지 일일이 꼽기도 겁난다야. 1-2. 꽤 오래 전에 형의 책꽂이 꽂혀 있던 것을 처음 본 후로 '총, 균, 쇠'의 명성을 그렇게나 많이 들었지만 여태 사보지도 않았다. 지난 학기였나 환경사 수업을 들으면서 '이번엔 꼭 읽어야지'하고 마음 먹고 나서도 1년 가까이 지난 후에야 이 책을 읽었으니, 아 독서편식 이거 언제쯤 고칠 수 있을라나. 2. 광고문구에 ..
출근길에 눈이 오는 걸 보고 있자니 문득 이 노래가 떠올랐다.